자연지리/풍화&침식

침식에 대한 돌멩이의 저항

Geotopia 2014. 6. 1. 19:09

  침식이 진행되기 위한 조건은 다양하다. 우선 화학적, 물리적 원인으로 풍화가 진행되어야만 침식이 활발하게 이루어진다. 그 다음에는 식생, 강수량 등 기후적 원인이 작용한다. 그런데 일부 특수한 변수들이 작용할 수도 있다. 예를 들면 아래 사진처럼 풍화층 위에 돌이 덮여있는 경우 돌이 우산과 같은 역할을 해서 일시적으로 침식을 방해하는 경우가 있다. 우리나라와 같이 강수가 풍부한 경우에는 거의 관찰하기 어려운 사례지만 강수가 간헐적인 폭우 형태로 내리며 식생이 발달하지 않는 건조지역에서 볼 수 있는 지형인 메사(Messa)와 뷰트(Bute)가 이러한 원리로 발달한다.(☞ 아타카마 사막의 메사 http://blog.daum.net/lovegeo/6780119)
  또한 빗물이 단구면이나 빙하퇴적지형 등 사력층이 많은 곳에 작용하면 머리에 자갈을 얹은 흙기둥이 발달하는데 이러한 지형을 악지(惡地, badland)라고 한다. 역시 우리나라와 같은 기후 조건에서는 발달하기 어렵지만 식생이 제거된 곳에 일시적인 폭우가 내리면 유사한 모양의 지형이 일시적으로 만들어지기도 한다.

 

  아래의 지형은 식생이 발달하지 않은 풍화층 위에 갑작스런 폭우로 만들어진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기후 특성상 이러한 지형이 더 진전되거나 유지되기는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