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지리/문화 역사

건축술이 발달한 나라 브라질

Geotopia 2014. 4. 25. 15:58

  라틴아메리카는 문학, 음악, 미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독특한 혼합문화가 나타나는 지역이다. 그 외의 독특한 문화 가운데 하나로 건축을 빼 놓을 수 없다. 스페인과 포루투갈의 식민지가 된 후 도시가 발달하고 유럽식의 건축물들이 들어섰기 때문에 대부분의 도시들은 계획적으로 도시가 구획되고 건축물이 세워졌다. 그래서 설계자가 알려져 있는 건축물들이 많다.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시내 투어버스를 탄 적이 있었는데 안내 방송에서 건축물들의 설계자를 맨 먼저 소개하는 것이 이채로웠던 기억이 있다. 

  특히 브라질은 니마이어(Oscar Niemeyer) 등 라틴아메리카를 넘어 세계적으로 유명한 건축가를 여러 명 배출한 나라로 유명하다. 그런 나라답게 최대 도시인 리우데자네이루에는 유명한 건축물들이 많은데 세계 최대의 수용인원(1950년 건설 당시 수용 인원이 20만 명(좌석 수 16.5만)이었다)을 자랑하는 말라카낭 축구 경기장, 무려 2만5천 명이 함께 미사를 볼 수 있다는 메트로폴리탄 대성당, 리우 카니발 스타디움 등이 유명하다. 

  1931년에 세워진 코르코바두(Cordovado, 곱사등)의 예수상 역시 브라질 건축술을 상징한다. 높이 38m, 양팔 넓이 28m의 거대한 예수상은 콘크리트 구조물로 리우데자네이루 시내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코르코바두 정상에 서 있다. 세계 7대 불가사의로 일컬어지기도 하는(사실은 아니라고 한다) 이 예수상은 브라질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로 꼽힌다. 인공구조물이 이렇게 많은 관광객을 불러 모으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그 크기 때문 만이 아니라 리우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지리적 위치와 결합이 되었기 때문에 더욱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뛰어난 건축술이 없이는 탄생할 수 없었을 것이다. 기초 설계자는 건축가 시우바(Heitor da Silva Costa)이고 화가, 조각가인 오스왈드(Carlos Oswald)가 협력자로 디자인에 참여하였다. 프랑스인 Albert Caquot가 구조 계산을 맡았고 조각가 란도프스키(Paul Landowski)가 기초 설계를 바탕으로 디자인을 완성했다.

 

<팡데아슈카르에서 바라본 리우데자네이루 시가지와 코르코바도산의 예수상. 원래는 오른손에는 십자가를, 왼손에는 지구를 든 모습으로 디자인되었으나 멀리서도 종교적 의미를 느낄 수 있도록 예수의 몸 전체가 십자가를 상징하는 형태로 바뀌었고 리우 시내가 지구를 의미하는 것으로 설계가 변경되었다>

 

<바로 앞에서는 어떤 방법으로 찍어도 그 크기가 실감나게 찍히질 않는다>

 

<투어헬기 탐승권에 인쇄된 사진을 찍은 듯한 사진을 위 블로그에서 퍼왔다>

 

  메트로폴리탄 대성당은 올리베이라(Edgar Oliveira Da Vinci)가 설계했는데 높이가 무려 100m 달하는 이 거대한 성당은 기둥이 없다. 피라미드처럼 위쪽으로 올라가면서 점점 좁아져서 벽이 기둥 구실을 하고 있는 것이다.

 

<종탑과 성당. 모양이 단순해서 크기가 제대로 실감나지 않는다>

 

<성당 주변의 건축물들도 예사롭지 않다>

 

<대성당 내부>

 

<정면에서 바라본 대성당>

 

  니마이어가 설계한 행정 수도 브라질리아는 건축술의 교과서로 불린다고 하니 이 나라 건축물 중에서 세계 최고 운운하는 것이 많은 것은 결코 허세가 아닌 것이다.

 

<리우카니발 스타디움>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월드컵을 대비해서 한창 보수공사중이어서 말라카낭(Maracanã)경기장 입장이 안 되는 날이었다.

*사진 출처: Google Photo(https://lh5.googleuserconten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