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지리/카르스트&화산 지형

석회동굴과 연결된 싱크홀-하롱베이 티엔쿵(천궁)동굴

Geotopia 2013. 10. 24. 09:30

  카르스트 지형의 용식 와지에 만들어지는 싱크홀(sink hole)로 스며든 물은 지하수층으로 유입한다. 이 과정에서 석회동굴이 만들어지기도 한다. 그러므로 석회동굴에는 반드시 지표수가 흘러드는 통로가 있기 마련이다. 하롱베이의 티엔쿵동굴(Đồng thiên cung/천궁동굴)은 특이하게 커다란 구멍이 동굴 내부에서 육안으로 훤히 보인다. 땅 위에서 실족이라도 한다면 매우 위험한 구멍이다. 하지만 이 구멍이 지표수가 유입하는, 또는 과거에 유입하던 구멍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현재 동굴 내부에 물이 흐르지 않는 것으로 볼 때 천정의 구멍은 물이 스며들어오는 용식구 역할을 하고 있지 않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전체적으로 이 동굴은 더 이상 용식이 진행되지 않는 '사망한 동굴'이라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왜?

  용식구가 아니라면 함몰로 인한 경우일 수도 있다. 즉, 석회동굴이 발달하면서 지표면과의 간격이 좁아졌고 어떤 충격에 의해 그 부분이 무너져 내릴 수도 있는 것이다. 지표면의 모양을 보고 어느 정도 추측이 가능할지도 모르지만 안타깝게도 밖에 나가볼 수가 없기 때문에 숙제로 남겨둘 수밖에 없다.

 

<천정이 뚫린 곳>

 

<다양한 지형이 발달하고 있는 동굴 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