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구례군 산동면 위안리는 지리산 중턱 해발 700m지점에 자리잡고 있다. 노고단에서 동북쪽으로 6km정도 떨어져 있으며 서남쪽으로 발달한 하천을 제외하고는 산으로 막혀있는 전형적인 산간곡지 마을이다. 대개 이런 마을들은 조선시대 전란을 피해 입향한 경우가 많은데 지형적으로 고립되어 있는 반면에 계곡이 발달하고 식생이 풍부하여 개간을 통한 경제적 기반을 확보할 수 있는 가능성이 컸던 곳이다. 지리산은 전형적인 편마암산지로서 토양층의 발달이 양호하며 영양염을 풍부하게 공급하기 때문에 은거 정착에 유리한 입지였다.
이러한 입지는 외부지역과의 연결이 어렵기 때문에 최근에 이르기까지 오지마을로 남아 있었다. 그러나 지역의 고유성이 인정이 되고 이것이 상품으로 인식되기 시작하면서 위안리의 위상은 조금씩 바뀌기 시작하였다. 또한 산수유라는 희소성이 있는 상품이 특화되면서 최근에는 마을 전체가 관광상품으로 부각되고 있다. 산간 오지 마을이 봄철이면 관광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관광 마을로 변신을 한 것이다.
<마을을 온통 뒤덮고 있는 산수유>
<전형적인 산지촌락인 이 마을은 가옥이 밀집도가 낮은 산촌(散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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