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사기&여행기&답사자료/신안군: 자은도, 암태도, 팔금도, 안좌도, 자라도

송곡우실, 익금우실

Geotopia 2022. 8. 7. 07:24

▣ 암태도 우실

  암태도에는 두 개의 우실이 알려져 있다. 송곡우실과 익금우실이다. 독특한 구조물인 우실은 '마을의 울타리'라는 뜻으로 제주도의 돌담과 읍성 성벽의 중간쯤으로 보인다. 그런데 우실이 둘과 다른 점은 나무를 함께 심었다는 점이다. 바닷 바람을 막기 위해 마을의 입구 중에서 바다쪽이 아닌 산등성이에 세웠다. 두 마을 모두 야트막한 산의 남쪽 기슭에 자리를 잡고 있으므로 우실은 마을의 북쪽에 있다. 

  대개 산등성이를 넘는 길, 곧 고개는 능선 중에서 가장 낮은 부분으로 나게 되어 있다. 넘나들기 쉬운 곳이다. 그런데 사람이 넘나들기 쉬운 곳은 바람도 넘나들기 쉽기 마련이다. 바람이 몰아치는 언덕은 겨울에는 무척 힘든 길이다 더욱이 섬마을에서는 바닷 바람이 그대로 밀어닥치므로 훨씬 더 추위를 느낄 수밖에 없다. 마을이 야트막한 산 기슭에 자리잡았으므로 산 등성이까지 집과 경지가 있다. 따라서 차가운 겨울 바람이 생활에 불편을 끼치는 것은 물론이고 보리나 마늘 같은 겨울 작물에 피해를 입힐 수도 있다. 우실은 이러한 기후와 지형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장치라고 볼 수 있다.

  더하여 풍수적 비보(裨補) 역할도 한다고 한다. 돌만 쌓은 것이 아니라 나무를 심어 작은 숲을 만들었다. 

  또한 다른 마을과 구분하는 경계 역할도 한다.
 

▣ 송곡우실

 
  암태면 송곡리에 있다. 마을 북쪽에 돌담장과 오래된 나무가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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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금우실

  암태면 익금리에 있다. 송곡우실과 마찬가지로 마을의 북쪽에 있는데 돌담이 송곡리 우실에 비해 훨씬 잘 남아 있고 나무도 더 무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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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0여 년 된 팽나무. 익금리 우실이 1830년 경에 세워졌다고 하면 이 나무들은 그 이전부터 이 자리에 있었다는 뜻이다. 이미 있던 방풍림을 보강하는 담을 쌓은 모양이다.
마을쪽에서 바라본 북쪽
우실 밖에서 바라본 마을 쪽. 동네 할머니들이 나와서 바람을 쐬고 있다. 바람골이어서 여름엔 시원하다.
우실에서 바라본 익금리. 멀리 봉우리 사이 얕은 부분이 남문이 있었던 곳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