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치
충청남도의 동남부에 있는 금산군은 동쪽으로 충북 영동군, 서쪽으로는 충남 논산시‧전북 완주군, 남으로는 전북 무주군·진안군, 북쪽으로는 대전광역시‧충북 옥천군과 맞닿아 있다.
수리적 위치는 동경 127°38′~127°19′, 북위 35°58′~36°16′에 걸쳐있어 동서 폭 24km, 남북 길이 23km의 범위이다. 금산군청을 기준으로 서천-금산-구미-포항과 동일 위도대, 흥남-안변-가평-이천-진천-청주-금산-진안-남원-구례-순천과 동일 경도대를 이룬다.
▣ 지질구조: 화강암, 퇴적암, 변성암, 심지어 화산암도 있다.
중생대 쥬라기 화강암류와 백악기 화강암류가 가장 많다. 금강유역에 속하는 지역들은 거의 대부분 화강암 지대이다. 화강암은 금산읍 일대에서는 저지대를 이루고 있는 반면, 동북부의 군북면, 제원면 일대에서는 산지를 이루고 있다. 특히 충남 최고봉인 서대산은 화강암 산지이다.
서북부 지역(추부면, 복수면, 진산면)은 옥천누층군으로 이루어져 있다. 주로 고생대(오르도비스기~캠브리아기)에 만들어진 옥천누층군은 전형적인 퇴적암 지대로서 침식이 진전되지 않아 밀도 높은 산지를 이루고 있다.
남쪽 전북 무주군과 경계를 이루는 부분(남일면 일대)은 선캄브리아기 변성암(화강암질 편마암)이 분포한다. 이 일대는 침식이 잘 진전되지 않는 변성암 지대의 특성이 잘 나타나서 비교적 높은 산지를 이루고 있다.
특이하게 서남부 남일면 일대에는 백악기 화산암 지대가 분포한다. 전북 완주군과 경계를 이루는 이 일대는 백악기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응회암류와 산성화산암류가 분포한다. 이 일대 역시 해발 600m를 넘나드는 높은 산지가 발달한다.
▣ 지형
▶화강암 분지와 분지를 둘러싼 산지
전체적인 모양을 보면 금산읍 일대는 고도가 낮은 분지를 이루며 주변을 높은 산지가(400~900m)가 둘러싸고 있다. 북동쪽의 서대산(904m)은 충청남도의 최고봉이다. 군의 동쪽에는 금강이 전형적인 산지곡류를 이루며 북쪽으로 흘러 충북 영동쪽으로 흘러가며 금산군 내의 대부분의 하천들은 이 금강 본류로 합류한다. 다만 서대산-금성산-백암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식장지맥·장력지맥)가 금산군 북쪽에서 분수계를 이루어 분수계 북쪽에 있는 추부면, 복수면, 진산면 일대의 하천은 북쪽으로 흘러 대전을 지나 금강과 합류하거나, 혹은 옥천으로 흘러 역시 금강 중류로 흘러든다. 이 분수계는 조선시대 금산군과 진산군의 경계와 거의 일치한다.
▶금강 상류 지역: 융기의 영향
금강 상류에 해당하여 지질구조와 무관하게 전체적으로 고도가 높고 산지곡류가 발달한다. 풍화, 침식이 가장 많이 진전된 금산읍 일대 조차도 하천은 구조선을 따라 흐르는 산지곡류를 상당 부분 유지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신생대 제3기 경동성 요곡운동으로 소백산지 일대가 융기했기 때문이다. 그 결과 무주, 진안, 장수 일대가 금강, 섬진강, 만경강의 분수계가 되었고 금산은 장수-무주로부터 이어지는 금강의 상류 유역에 속하게 되었다.
전북 무주를 지나 금산 부리면의 중심부를 감입곡류하는 금강은 부리면 수통리에 이르러 ‘적벽강’으로 강 이름을 바꾼다. 붉은색 바위벽을 뜻하는 적벽(赤壁). 그 아래 적벽을 적시며 강이 흐르니 그 강의 이름을 ‘적벽강’이라 예부터 이름 짓고 풍광을 즐겼다.
▶협곡과 산지곡류 발달
서북부 지역은 옥천누층군(퇴적암)의 영향으로 풍화·침식이 덜 진전되어 산지와 협곡이 발달한다. 산지의 해발고도는 높지 않지만 밀도가 높고 하천이 구조선을 따라 발달하여 전형적인 산지곡류를 보인다. 이곳에서 발원한 하천은 북쪽으로 흘러 대전을 가로질러(유등천) 대청댐 아래쪽에서 금강과 합류하고, 한 줄기는 동복쪽으로 흘러 옥천을 지나(서화천) 대청댐으로 흘러든다.
퇴적암이나 화산암 지대는 풍화가 잘 진전되지 않아 대개 깊은 협곡을 이룬다. 구조선을 따라 침식이 집중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서북부 지역과 서부 지역의 산지에서 이러한 특징이 잘 나타난다.
▶금남정맥의 지맥: 성치지맥과 식장·장령지맥
백두대간의 영취산(1075m)에서 갈라진 금남·호남정맥은 조약봉(565m)에서 호남정맥과 갈라져 북상하다가 금남정맥의 750고지(금산군 남이면 대양리/완주군 주천면 무릉리)에서 갈라진 성치지맥을 따라 동남 → 동북동 방향으로 흘러 소사봉(308.9m)에서 끝을 맺는다. 소사봉은 봉황천, 기사천 등 금산읍 일대에서 흘러 나온 지류들이 금강 본류와 만나는 지점에 있으며 임진왜란 당시 영동에서 침범해온 관군이 저항을 했던 곳이다.
750고지를 지난 금남정맥은 계속 북쪽으로 달리다가 인대산(661.8m)에서 식장지맥·장령지맥으로 갈라져 동북 방향으로 달린다. 금성산(437.8m) 일대에서 약간 낮아지지만 충남 최고봉 서대산(905.3m)에서 용틀임을 한 다음 동남쪽으로 흘러 자지산(467m)에서 금강과 만난다. 이 산줄기는 금산군 내에서는 이곳이 끝이지만 산줄기는 계속 이어져 충북 옥천군 참나무골산(옥천군 군북면 소정리 420m)에 이른다.
▶분지지만 전형적인 침식분지는 아니다
화강암이 풍화·침식을 받아 만들어진 분지이기는 하지만 전형적인 침식분지라고 볼 수는 없다. 그러나 대부분 지역이 백악기 심성암류로 이루어져 있고 주변을 고생대 퇴적암과 선캄브리아기 변성암이 둘러싸고 있는 형태로 넓은 범위로 보면 침식분지 요소를 갖추고 있다. 북동-남서방향으로 한반도 중부를 가르는 옥천지향사를 중생대 쥬라기와 백악기에 화강암이 관입한 형태를 보여준다.
▣ 대륙성 기후
금산군은 바다와 멀리 떨어진 내륙 분지여서 한서의 차가 큰 대륙성 기후가 나타난다. 연평균 기온은 12.2℃로 1월 평균기온은 –2.3℃, 8월 평균기온은 25.0℃이며 연 강수량은 1,059.7㎜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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