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학점제에 미래가 있는가?

 

고교학점제에 미래가 있는가

 

숨가쁘게 추진되어가고 있는 고교학점제, 대략 짐작만 할 뿐이다. 가르치는 주역이 되어야할 교사로서 참 부끄러운 얘기지만 솔직히 그렇다. 자세한 설명을 들어본 적이 없으니 '정해졌으니 그냥 따라오기나 해라'로 느껴진다. 

 

다양성, 진로교육, 교육수요자 중심, 흥미와 적성, 미래사회··· 이런 '좋은' 말들을 적절히 배열하면 고교학점제가 나온다.

 

하지만,

AI, 직업 격감, 임금격차, 공동체 붕괴, 지구적 위기···  이런 '나쁜' 말들이 앞을 가로막는다.

 

이성과 합리성을 담보하지 않는다면 다양성은 재앙이 될 수도 있다. '이익'이 여론이 되고 정치가 되는 현실을 앞에 두고 영화에서 그려지는 미래사회가 하나같이 암울한 모습인 이유를 이해할 것도 같다. 공교육이 공공성, 공익성을 버린다면, 그것을 개인에게 맡겨 버린다면 공동체의 미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