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름 넣고 밭갈이: 가축분+유박+화학비료
4월1일.
아직 쌀쌀하지만 슬슬 몸을 움직여본다.
거름을 별로 하지 않고 2년을 지내 봤더니 연작 피해(?)가 일어났다. 작은 화분에 심은 고추가 제일 피해가 컸고 토마토도 수확이 시원치 않았다. 가지 역시 열매가 형편없었다. 올해는 유기질 비료(가축분)와 유박(oil cake, 油粕), 그리고 화학비료를 섞어서 흙을 뒤집었다. 거름을 넣고 밭갈이를 한 셈이다.
퇴비를 하면 땅심을 1년은 유지할 수 있다고 한다. 유박은 식물성 거름이기는 하지만 발효를 시킨 퇴비는 아니기 때문에 퇴비보다는 효과가 지속되는 기간이 짧다고 한다. 대략 2개월 정도. 대신 효과는 퇴비보다 빠르다. 그러니까 화학비료와 퇴비의 중간쯤 된다고 보면 될 것 같다. 세 종류를 모두 넣고 흙을 뒤집었으니 장단기 대책이 다 세워진 셈인가? 어느 정도를 넣어야 알맞은지는 정확히 모르기 때문에 완벽하지는 못하다. 유기질 비료는 얼추 한 포대를 넣었으니 대략 되지 않을까?
유박이란 식물성 기름을 짜고 난 깻묵(oil cake)을 펠렛 형태로 압착한 순식물성 퇴비이다. 종류가 매우 많은데 아주까리, 유채, 대두(콩), 미강(쌀겨) 등의 순 식물성 재료를 가공한다. |
[새로 만든 화분에 새로 만든 흙을 넣고 상추를 심었다]
[블루베리는 전용 상토가 필요하지만 화분이 꽉 차있어서 상토를 보강하지 않고 유박과 화학비료를 위에 뿌려봤다]
[고추를 심었던 화분을 모두 쏟고 거름을 섞어서 다시 담았다]
[처음 심어본 왕마늘. 지중해 연안에서 자라는 작물이라고 한다]
[돗나물과 차이브·두메부추·부추는 화분을 맞바꿔 옮겨 심었다]
[두 가지로 자라던 오색버들은 한 가지를 자르고 지줏대를 세워 몸을 반듯하게 만들었다]
[세 가지로 자라던 병꽃나무도 둘을 자르고 하나만 남겼다]
[방풍나물은 겨울을 난다. 그래서 건강에 좋은 모양이다]
[지난 가을에 심은 튜울립이 싹을 틔웠다]
[세 종류의 억새 중에 하나는 끝내 죽고 말았다. 가운데 포기를 나눠서 왼쪽을 채웠다]
[블루베리는 벌써 꽃을 피우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