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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영월[Ⅱ]: 복잡한 지질 구조

Geotopia 2018. 5. 22. 18:32

■  복잡한 지질구조


  '영월의 지질구조'라고 하면 당연히 석회암이 떠오른다. 당연히 석회암이 많다. 하지만 석회암 외에도 많은 암석들이 분포한다. 선캄브리아기 변성암, 고생대 석탄기 퇴적암, 중생대 쥐라기 화강암과 대동계 퇴적층, 제4기 하성층…

  다양한 지층 못지 않게 구조선 역시 지층 만큼이나 매우 복잡하게 나타난다. 영월군의 중앙부를 차지하고 있는 석회암층은 주로 남북 방향, 또는 북북서-남남동 방향으로 동해 지각의 확대에 의한 횡압력을 잘 보여주는 증거물이다. 이러한 구조선은 한반도에서는 잘 나타나지 않는다. 하지만 다른 지층에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북동-남서, 또는 북북동-남남서 방향의 구조선이 주로 발달한다



[영월군 지질도 *한국지질자원연구원]


■ 변성암  


  우리나라의 다른 지역과는 달리 변성암의 분포는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영월군 일대는 고생대 캄브리아기 이후 대부분 바닷속에 있었기 때문에 선캄브리아기 지층은 많지 않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동부의 상동읍 일대는 한 때 텅스텐으로 유명했던 지역으로 텅스텐을 매장하고 있는 선캄브리아기 지층이 상당량 분포한다. 중동면, 김삿갓면, 상동읍 일대로 영월군의 동남부에 해당하며 한 때는 세계적인 텅스텐 생산지역이었다. 서부 지역은 선캄브리아기층이 매우 적게 분포하는데 횡성군과의 경계 지대인 무릉도원면 일대와 수주면의 일부 지역에 일부 분포한다. 


■  화강암


  쥐라기 화강암도 주로 서부 지역에 분포한다. 주천강의 서남쪽 제천시와의 경계 지대에 주로 분포한다. 하지만 분포 범위는 매우 좁아서 변성암 지대보다도 더 적다.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은 그 좁은 화강암 지역에 천연기념물이 있다는 점이다. 석회암이 월등한 가운데 그 속에 일부 분포하는 화강암이 천연기념물의 배경이 되었다. 무릉도원면 무릉리 요선암 앞에 있는 화강암 지형은 천연기념물 543호다. 주천강변을 따라 포트홀을 비롯한 화강암 침식지형이 발달하고 있는데 이곳은 제천으로 이어지는 화강암 지대의 말단부로 석회암 지대와 경계를 이루는 곳이다. 전국적으로 이런 규모의 화강암 지형은 상당히 많지만 석회암 지대 속에 분포하는 화강암 지형이어서 독특하다.


[요선암 앞 화강암 지형. 석회암을 화강암이 관입했지만 마치 석회암이 관입암처럼 보인다]



[요선정의 화강암 토르]


■ 평안계


  평안계 퇴적층은 영월읍의 북쪽(별마로 천문대 일대)에서 북쪽으로 좁고 긴 띠 모양으로 분포하는데 평창군(미탄면)까지 이어진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개발된 석탄광인 마차리(영월군 북면) 광산은 바로 이 지층에 분포하는 석탄을 개발한 곳이다. 중동부 일대의 김삿갓면, 중동면, 하동면 일대에도 평안계 퇴적층이 분포한다. 이 일대는 옥동광산으로 유명했던 곳이다.



[마차리 역암층 *횡압력으로 지층이 90도 뒤틀렸다]


■ 대동계


  쥐라기 대동계 퇴적층도 일부 분포하는데 영월군 영월읍의 동부 지역을 북북동-남남서 방향으로 가로 지르는 형세다. 이 지층은 남쪽으로는 단양군(단성면)을 거쳐 문경시(동로면)에 이르며 북쪽으로는 정선군(정선읍, 신동면)에 이른다. 이 층에도 석탄이 매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