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사는 이야기/세상사는 이야기

스웨덴 교육장관은 서른 두 살

Geotopia 2015. 12. 31. 12:48

  서른 두 살에 장관이라니…

  가당치 않다!

  나라 꼴이 어찌되려고 이런 철부지(?)에게 나라의 교육을 맡긴단 말인가?

  하지만, 우리나라 기준으로 볼 때 이야기다. 한 육십은 되어야 국회의원이니, 장관이니에 명함이라도 내밀 수 있는 나라, 대한민국의 기준으로 볼 때 나올 수 있는 걱정이다.

 

  스웨덴에서는 현실이다.

 

  사실 나이가 많을수록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다는 근거는 거의 없다. 나이와 경험은 거의 비례하므로 나이가 많을수록 많은 경험을 축적할 수 있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경험이 사람을 현명하게 해 주지는 않는다. 오히려 경험이 사람을 움츠러들게 하고 상식을 벗어난 판단을 하게 하는 경우도 많다. 대중의 정서를 읽는 것이 중요하다면 오히려 나이가 많은 것 보다는 평균연령에 가까운 것이 더 나을 수도 있다.

  더욱이,

  모든 직업에 정년이 있는데 어째 정치에는, 분명히 국록을 먹는 국가 관료인 정치인에게는 정년이 없는가?

 

  스웨덴,

  여러모로 우리보다는 정치적 선진국이다. 그런 나라에서 장관의 나이가 서른 둘이라면 뭔가 시사하는 바가 있을 것 같다.


<*출처: 한국일보, 2015.12.29>

 

☞관련 기사 http://www.hankookilbo.com/v/df88b939526f4cfab9ce3e2e0c796a22  <한국일보, 2015.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