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0월 10일, 팽목에 다녀왔다.
슬픔의 아이콘, 진도 팽목항.
일 년 하고도 반 년이나 지난 시점에 '겨우' 팽목에 다녀왔다. 도리, 의무감, 부채 의식, 분노, 서글픔… 정리되지 않은 생각들로 가는 내내 머리가 복잡하다.
무슨 말이 필요할까, 그냥 말없이 울음을 삼키는 수 밖에.
일본에서 퇴역한 낡은 배를 수입해 왔다는, 그 낡은 배의 구조를 바꿀 수 있도록 법규정을 완화했다는, 그 큰 배의 선장이 비정규직이었다는, 화물을 과도하게 실었지만 아무 규제가 없었다는, 그리고 그것이 1년하고도 반이 지난 지금까지 전혀 달라진 것이 없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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