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지리/풍화&침식

입상(粒狀)붕괴(granular disintegration)

Geotopia 2015. 5. 2. 22:10

  화강암은 물과 반응하여 가수분해가 잘 일어나는 암석이다. 가수분해는 기존 광물이 물과 반응하여 안정성이 높은 새로운 2차 광물, 즉 점토광물로 변하는 현상이다. 규산염 광물을 많이 함유한 조암광물에서 특히 가수분해가 잘 일어나는데 화강암이 대표적이다. 규산염 광물 중 대표적인 것은 장석인데 지각을 구성하는 물질 가운데 물 다음으로 풍부한 광물로 대부분의 암석에 포함되어 있다. 정장석은 가수분해 되면 고령토로 변하며 사장석은 보크사이트로 변화한다.

 

2KAlSi3O8(정장석) + 2H2CO3(탄산) + 9H2O() Al2Si2O5(OH)4(고령토) + 4H4SiO4(규산) + 2K+(칼륨이온) + 2HCO3-(중탄산수소이온)  

 


  결국, 장석류 등 광물이 가수분해가 되면 점토광물, 규산, 그리고 이온 등 세 가지 물질로 변화한다. 이 과정에서 점토광물은 안정된 고체로서 그 자리에 잔류를 하며 나머지는 주변의 여건(강수량, 식생 피복 등)에 따라 토양에 잔류하거나 용탈이 된다. 그러나 대부분을 차지하는 생성물질이 점토광물로서 표면적의 감소가 눈에 띄지 않는 등체적(等體積) 풍화인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 심층풍화가 상당히 진행되어도 표면이 꺼지는 등 체적의 변화가 없기 때문에 체적의 감소가 특징인 용식(溶蝕)과는 확연하게 구별이 된다.

  가수 분해가 진행 중인 화강암에서는 입상붕괴가 일어난다. 화강암을 이루는 조암광물 가운데 장석류나 운모류는 점토 광물로 변화하는 반면 석영은 풍화에 상대적으로 강하여 쉽게 풍화되지 않기 때문에 점토 광물 사이에서 입자 형태로 떨어져 나오게 되는데 이를 입상(粒狀)붕괴라고 한다.

 

<점토질로 변화한 화강암 풍화층에서 석영류가 입상으로 떨어져 나온다. 2015.4.30 아산 영인 고용산>


<떨어져 나온 입자가 상당히 굵다. 2016.5.30 아산 배방산>


<입자가 굵어 보수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토양이 척박하다. 2016.5.17 아산 배방산>

 

☞ 화강암의 조암광물과 가수분해 http://blog.daum.net/lovegeo/67798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