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대림인 동백은 남해안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식물이다. 그러나 해안을 따라서는 상당히 북쪽까지 분포하는데 옛부터 유명한 곳은 전북 고창군 선운사의 동백숲과 충남 보령시 오천면 외연도의 동백숲, 그리고 충남 서천군 서면 동백정의 동백나무숲 등이었다. 그러나 온난화와 함께 지금은 태안반도 이북의 해안지역에서도 동백나무가 자란다.
사진은 충남 서천군 서면 마량리 동백정 주변의 동백숲이다. 80여 그루가 자생하고 있는데 숲이 만들어진 것은 5백여년전이라고 하지만 모든 나무의 키가 2m정도에 불과하다. 기후조건이 허락되었기 때문에 동백이 자생하기는 하지만 조건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남해안처럼 충분히 자라지는 못하는 것이다. 서해안의 동백들은 대부분 사정이 마찬가지이다. 서해안 육지부에서 자라는 동백들은 매우 성장 속도가 느릴 뿐만 아니라 갑작스런 한파로 동사하는 일도 많다.
동백정 바로 옆으로는 서천화력발전소가 자리를 잡고 있다. 보령탄전에서 생산되는 무연탄을 연료로 활용하기 위해 세워진 이 발전소는 지금은 보령탄전이 석탄을 생산하지 않기 때문에 수입 연료만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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