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아산의 지리환경/광덕산

정체불명의 상고대

Geotopia 2015. 1. 11. 14:43

▶ 2015.1.10(토) 14:00~15:00

 

▶ 경로 : 강당골-철마봉-정상-이마당-멱시

 

<GPS 자료  *원도: Google Earth>

 

<해발 600m 부근. 정상까지의 거리는 약500m이다>

 

<북사면이어서 눈이 잘 녹지 않기 때문에 계속 쌓인다>

 

<정상에서 바라본 오후 햇빛>

 

<오랜만에 찍어 본 정상 인증샷>

 

<눈 내린 날 먹이를 찾기 어려운 새들을 위해 누군가가 먹이통을 만들어 매달아 놓았다. 먹이를 찾아온 쇠딱따구리>

 

<바람에게도 길이 있어서 이렇게 눈이 쌓이는 곳이 있다. 남쪽 사면은 눈이 모두 녹았다>

 

<눈으로 덮여 있는 이마당 약수터 아래 임도. 해발 430m 지점이다>

 

  예안이씨 진사공파 중중 소유의 사유지라는 현수막과 표지판이 임도 주변에 서 있다.

 

  ☞ 예안이씨 진사공파 선 http://blog.daum.net/lovegeo/6780472

 

<해발 300m 아래쪽은 거의 눈이 녹았지만 서둘러 아이젠을 벗으면 이런 길을 만나 낭패를 볼 수 있다. 해발235m 지점으로 물이 나는 곳이어서 빙판이 되었다>

 

  멱시마을로 내려오는 하산길 해발 230m 지점에서 작은 개울을 건넌다. 등산객들이 이곳에서 즐겨 스틱과 아이젠에 묻은 흙을 닦아내는 곳이다. 나 역시 언제나 이곳에서 멈춰 스틱이나 아이젠을 정리하곤 하는데 개울 옆에 고드름 같은 것이 보인다. 멀리서 얼핏 보기에 거꾸로 자라는 고드름 같은 것도 보인다. 내려가 보니 나뭇가지에 달라붙은 얼음인데 이게 도대체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주변은 거의 눈이 녹았고 얼음이 얼어 있는 곳도 없는데 유독 이곳에만 얼음이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상고대는 과냉각 물방울(영하의 기온에서 액체 상태로 존재하는 물방울)이 영하의 기온에 놓여 있는 어떤 물체와 충돌하여 만들어진다. 이 물방울은 너무나 작기 때문에 충돌과 거의 동시에 동 결되어 상고대층을 형성한다. 이 상고대층은 입자들 사이에 공기를 함유하고 있는 작은 얼 음 알갱이로 구성되어 있어서, 이러한 구조 때문에 흰색을 띠고 알갱이 모양을 하는 특징을 나타낸다. 각각의 과냉각 물방울은 급속히 냉각되므로 서로 이웃하는 얼음 입자 사이의 응 집력이 비교적 적어 상고대는 물체로부터 쉽게 떨어져 분리된다(출처: Daum 백과사전). 

 

  수분은 개울에서 공급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유독 이 구간만 얼어버린 이유는 도저히 설명할 길이 없다. 더구나 개울 옆에 서 있는 작은 나무 한 그루가 온통 얼음 나무가 되었는데 이 녀석은 물에서 제법 떨어진 곳에 있다. 개울 아래에 민가가 한 채 있는데 이 집에서 물을 쓰려고 설치한 듯한 플라스틱 호스가 이곳을 지난다는 것이 특이한 점이라면 특이한 점이다. 혹시 호스에 작은 구멍이 나서 미세한 안개처럼 물이 분사되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은 얼어서 그러한 현상 역시 찾아볼 수가 없다. 그도 아니라면 이곳이 주변에 비해 유난히 기온이 낮은 곳이라는 얘기인가? 참 재미있는 곳이다.

 

<멱시 마을 꼭대기 해발 225m지점 개울 옆에 상고대가 피었다. 개울에서 발생한 안개가 나뭇가지에 붙었나?>

 

 

<이 플라스틱 호스가 혹시 범인일까?>

 

<나뭇잎 대신 얼음잎이 피어서 나뭇가지가 부러졌다>

<나뭇가지를 둘러싼 얼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