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는 오랜 역사와 전통이 살아 있는 도시로 선진국형 도시의 전형을 보여준다. 수백년 된 개성있는 건물들이 도시를 가득 채우고 있으며 새로 지은 빌딩들은 거의 도시의 외곽에 분포한다. 규모와 기능면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도시의 반열에 오른 도시지만 근대화의 표상이라고 할 수 있는(우리나라의 시각으로 볼 때) 고층 빌딩들을 도심에서는 전혀 볼 수 없는 독특한 모습을 보여준다.
<이 글과 관련이 있는 파리의 주요 건물 및 내부지역 *원도: Google Earth>
<시내 중심가에 있는 파리시청사 건물이 옛모습 그대로이다>
<중세 방어형 도시로 출발한 파리는 세느강의 하중도인 시테(Cité, 사진 오른쪽)섬이 출발점이었다. 시테섬의 노틀담성당>
산업혁명과 함께 근대화 과정에 들어감으로써 일찍부터 근대 도시의 면모를 갖추었으며 그러한 유산들이 합리적인 공감대를 바탕으로 잘 유지되어 왔기 때문일 것이다. 식민지형 도시와는 달리 급격한 변화의 소용돌이에 휘말리지 않았다거나 전란으로 심각한 파괴를 경험하지 않은 것, 그리고 건축재료로 대리석 계열의 석재를 사용하는 것도 옛 모습이 잘 보존되어 온 이유들이다.
<역사(驛舍)건물 역시 옛 모습 그대로이다. 리용(Lyon)역은 파리 중심부의 동쪽에 있는데 스위스와 연결하는 노선은 이곳에서 출발한다>
<루브르궁전 앞 역시 높고 새로운 건물들을 찾아보기 어렵다>
<파리 시내의 유일한 구릉지인 몽마르뜨로 올라가는 길 주변도 모두 옛 모습 그대로이다>
<몽마르뜨 꼭대기에 있는 사크레쾨흐(Sacré coeur, 성심성당)에서 바라본 파리 남부지역. 멀리 고층빌딩가가 보인다>
<콩코드광장에서 바라본 개선문과 샹젤리제(Champs-Elysee)거리>
<콩코드광장과 이어져 있는 튀를리정원(Jadin des Tuileries)은 루브르궁으로 이어진다>
<튀를리정원 앞에서 하류쪽으로 바라본 세느강. 강의 왼쪽이 오르세미술관>
<튀를리정원 앞에서 상류쪽으로 바라본 세느강. 왼쪽이 루브르궁전, 오른쪽이 오르세미술관이다>
<에펠탑에서 바라본 파리 북동쪽지역. 멀리 약간 솟아올라 있는 곳이 몽마르뜨이다>
새로 건물을 짓기 위해서는 매우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만 한다. 건물의 남설을 막고, 파리의 전통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다. 파리 시민들은 전통을 유지하기 위해 많은 어려움을 스스로 감수하고 있는 것이다.
<개선문 앞 샹젤리제 거리에 새로 지은 건물. 모양은 다르지만 높이는 기존 건물과 조화를 이룬다>
<에펠탑은 1889년에 세워진 인공구조물이지만 파리의 상징으로서 세계적인 명물이다>
<퐁피두(Pompidou)센터는 건물 배관을 모두 밖으로 빼는 '발상의 전환'을 시도했다>
새로 지은 빌딩들이 밀집하는 대표적인 곳은 파리의 신도시 라데팡스(La Défense)이다. 시내를 통과하여 곡류하는 센강을 북서쪽으로 건너야 하는 곳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파리 외곽의 방어기지 역할을 했다고 한다. 블로뉴숲 너머로 센강이 흐르고 그 너머에 우뚝 솟아 있는 빌딩숲이 라데팡스이다. 라데팡스는 개선문과 콩코드 광장으로 이어지는 직선도로로 파리와 연결된다.
<에펠탑에서 바라본 파리 서쪽 지역과 라데팡스. 바로 앞의 쌍동이 건물은 1937년 만국박람회장으로 세원진 샤요(Chailot)궁이다>
<자동차가 없는 거리로 유명한 라데팡스>
<차 없는 거리의 비밀. 건물을 모두 2층부터 지었기 때문에 모든 도로는 1층, 즉 평지에 있다>
<라데팡스의 거리를 달리는 버스 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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