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사기&여행기&답사자료/영남 일주

울산Ⅰ: 온천, 자수정, 중생대 퇴적층!

Geotopia 2014. 1. 29. 18:12

▣ 답사 일시: 2014.1.16(목)~1.17(금)

 

▣ 주요 답사지: 등억온천-작수천-언양 자수정 광산-반구대 박물관-반구대 퇴적층-태화강-학성-현대자동차(통과)-장생포 고래박물관-울산항 전망대-온산공단(통과)-강양항   *이번 글은 붉은색 부분까지 입니다.

 

<1월17일 울산 답사 경로  *원도: Google>

 

 

비눗기가 잘 닦이는 온천

 

  울산에서 첫 번째 가 볼 곳은 자수정 동굴과 반구대인데 둘 다 경부고속도로에서 가장 가까운 울주군 언양읍에 있기 때문이다. 경부고속도로 서울산IC에서 내리면 바로 언양이다. 언양 시내로 들어섰을 때는 이미 날이 저물어서 캄캄한 상태다. 숙소를 찾기 위해 역시 시내 중심가를 지향하고 들어갔다. 태화강을 건너서 좌회전해서 강변을 따라 시내쪽(서쪽)으로 이동하다가 남천교사거리에서 다시 태화강을 건넜다. 강 건너 편이 번쩍번쩍 불빛이 많아 보였기 때문이다. 언양은 강북쪽이 구 중심지이고(언양읍성이 있다) 강남쪽이 새롭게 발달한 신시가지인 것 같다. 시가지의 규모는 원 중심지인 강북쪽이 좀 더 넓다. 막상 강을 건넜지만 언양 시가지를 전혀 모르기 때문에 그냥 돌아다니다가 좀 더 상류쪽에 있는 언삼교를 건너서 다시 구도심으로 건너갔다.

  그런데 도로 표지판에 ‘가지산온천’이라는 글자가 보인다. 한 번 가보자는 아내의 의견을 좇아 무조건 기수를 돌렸다. 영남 알프스의 일부를 이루는 가지산(1,241m)은 울산광역시와 경남 밀양시, 그리고 경북 청도군의 경계에 위치한 산으로 밀양쪽은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밀양의 시례호박소와 얼음골이 이 산의 남쪽 자락에 자리를 잡고 있다. 가지산 온천은 가지산의 동쪽 사면, 그러니까 울주군 상북면의 태화강 최상류지점에 자리를 잡고 있다. 언양에서는 꽤 가야하는 거리이다.

  처음 가보는 곳이므로 규모가 작다면 숙소를 못 구하는 낭패를 볼 수도 있으므로 가는 길에 정보를 찾아보았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스마트폰이 제공해주는 정보는 대부분 긍정적이지 않은 내용들이다.

  어쩌나~ 이미 길은 나섰으니 돌아갈 수는 없고…

  그런데 정보 검색 과정에서 근처에 있는 등억 온천이 괜찮다는 평을 접하게 되었다. 등억온천은 좀 전에 상북면 소재지를 통과할 때 표지판에서 봤던 곳이었으므로 급히 U턴을 해서 상북면 소재지까지 되돌아갔다. 상북면 소재지까지 돌아간 다음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 5km 정도를 달리면 등억온천이 나온다. 불빛이 거의 없는 시골길을 한참 달리다가 고갯마루(광대고개-상북면 명촌리와 등억리 사이의 고개)를 넘자 알록달록, 울긋불긋 빛들이 춤추는 마을이 나타난다. 마치 사막의 신기루처럼 캄캄한 시골 마을 한 가운데에서 만난 이 불야성이 바로 등억온천이다. 일단 숙소 걱정은 안해도 될 것 같아 마음이 적이 놓인다.

 

<신기루처럼 나타난 등억온천>

 

  행정안전부에서 승인한 ‘한국온천협회회원사’라고 간판이 붙어 있고 가족탕이 유명하다는 집을 골랐다. 약간 낡은 건물이기는 하지만 정갈하고 넓직한 것이 마음에 든다. 이 일대는 양산단층, 언양단층 등으로 대표되는 북북동-남남서 방향의 단층선이 발달한 지역으로 온천이 발달할 수 있는 조건을 잘 갖추고 있는 지역이다. 등억온천과 가지산온천은 모두 이러한 환경에서 발달한 것이다.

 

<한국온천협회회원사인 온천>

 

  온천수의 품질을 나는 잘 모른다. 대체로 비눗기가 잘 안 닦이는 것이 온천수의 특징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이곳의 온천수는 비누가 쉽게 잘 닦인다. 아내에게 ‘고급 수질’ 아닌 모양이라고 했더니 함유한 광물질에 따라 차이가 나기 때문에 꼭 그렇게 단정할 수는 없다고 한다. 일부 온천에서는 심지어 연수기를 쓰고 화학물질을 섞어서 일부러 비누가 잘 가지 않도록 하는 곳도 있다고 한다. 한가지 분명한 것은 도고온천이나 온양온천은 한번 목욕을 하고 나면 일주일 가까이 매끈한 느낌이 지속되는데 이곳은 전혀 그런 느낌이 오지 않는 것이 종류가 다른 온천인 모양이다.

 

<숙소를 정하고 다시 나와서 늦은 저녁을 먹었다. 숙박업소는 많은데 그에 비해 음식점은 적은 편이다. 평범한 순두부찌개를 골랐다>

 

 

▶ 작수천

 

  아침에 일어나 창밖을 보니 우람한 산줄기가 둘러싸고 있는 산기슭에 우리의 숙소가 있다. 이름으로만 들었던 영남의 알프스가 병풍처럼 등억리를 감싸고 있는 것이다. 전에 한 번 종주할 기회가 있었는데 실행을 못했던 아쉬운 역사가 있다. 워낙 멀기 때문에 쉽게 시간을 내기가 어려운 것이 이 지역이다. 한번 와 보고는 싶지만 적어도 2~3일은 잡아야 하므로 쉽게 엄두를 낼 수가 없는 것이 아쉽기만 하다.

 

<우람한 영남의 알프스가 등억리를 감싸고 있다>

 

<등억리에는 이런 소소한 명물도 있다. 앞쪽이 내리막으로 보이지만 시동을 끄면 차가 뒤로간다>

 

<숙소에서 나오다보니 '신불산 억새밭' 표지판이 있어서 혹시나 차로 갈 수 있을까 하는 도둑 심뽀가 발동해서 따라 올라가 봤다. 역시나 여기까지만 갈 수 있고 여기에 주차를 하고 등산을 해야한다. 아쉽다ㅠㅠ>

 

  오늘은 좀 서둘렀더니 8시 이전에 출발할 수 있다. 오늘의 첫 번째 일정인 자수정 동굴을 향해 동쪽으로 이동했다. 태화강의 지류인 작수천을 따라 동쪽으로 내려가다 보니 공사 구간이 나타나는데 공사 때문에 드러난 길 옆 노두에 화강암이 잘 드러난다. 이 일대는 경상계 퇴적층이 아닌 화강암 분포 지역인 것이다. 중간쯤에 작천정이라는 정자가 있고 작은 주차장이 있어서 급히 차를 세웠다. 작천정 주차장은 아니고 작천정 옆 어느 음식점의 주차장이어서 외부차량 주차금지 팻말이 붙어 있다. 이른 아침이라서 손님 차가 있을 리가 없으니 잠깐 실례!

  ‘酌川亭’의 ‘酌’은 ‘술을 따른다’는 뜻이니 ‘술을 따르는 냇가’에 있는 정자인 셈이다. 냇물로 내려가 보니 하곡 전체가 화강암 암반으로 되어 있다. 굵직한 둥근 돌과 포트홀, 그리고 직선상으로 발달한 절리면 등을 관찰할 수 있다. 화강암 암반에 발달한 포트홀로 떨어지는 물은 충분히 술을 따르는 모양으로 보일 만 할 것 같다. 누가 이름을 지었는지 참 술을 좋아하는 사람이었던 모양이다.

 

<작수천이 만들어 놓은 하곡 평야에서 멀리 등억리와 영남의 알프스를 올려다 봤다> 

 

<작수천 주변의 화강암 노두>

 

<작수천 화강암 암반에 발달한 직선상의 절리>

 

<절리의 방향은 우리나라의 전형적인 방향과는 조금 다르게 나타난다(사진의 절리는 북북서-남남동이지만 수직방향의 2차절리(NEE-SWW)도 거의 비슷한 규모로 발달한다(위의 사진)>

 

<화강암 암반으로 이루어진 작천정 주변의 작수천 하상>

 

▶ 자수정 동굴

 

  자수정 동굴을 가기 위해서는 등억리 남쪽에서 바로 오른쪽으로 방향을 돌리면 되는데 그 표지판이 좀 시원치 않아서 경부고속도로와 평행으로 달리는 35번 국도까지 내려갔다가 우회전해서 빙 돌아서 도착했다. 이곳은 이제 폐광이 되어 위락시설로 이용되고 있는데 이른 시간이고 평일이다 보니 사람이 거의 없다. 한 무리의 청년들이 입구에서 서성대다가 빠져 나가는데 다른 사람들이 전혀 없는 상태라서 이상하게 보인다. 요란한 위락시설이면 겉에만 보고 그냥 가기로 하고 갔었는데 다행히 사람이 없으니 들어가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입장료 6천 원씩 내고 동굴에 들어갔다. 튼튼한 화강암 암반을 뚫은 동굴이기 때문에 특별히 비게 등 보조시설 없이 거대한 동굴을 사방팔방으로 뚫었다.

  수정은 주성분이 산화규소(SiO2)로 규산이 풍부한 모든 암맥의 공극에서 산출될 수 있다. 따라서 금속광맥이나 변성암 등에서도 생산이 될 수 있지만 가장 대표적인 것은 화강암이다. 마그마가 심층부에서 서서히 식으면서 만들어지는 화강암에는 석영 암맥이 형성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암맥 상에 수정이 분포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마그마가 식어서 굳는 과정에서 가장 나중까지 남아있던 휘발성 물질들에 의해 만들어지는 결정체인 페그마타이트에서 산출되는 경우가 많다. 이 가운데 자수정은 철 성분에 의해 붉은 계열의 색을 갖게 된 수정을 말한다. 암석이나 토양의 붉은 색은 거의 대부분 철의 산화와 관련이 있다.

 

<등억온천, 자수정동굴 일대의 지질구조 *자료: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언양자수정은 1970년대 이후 세계적으로 최고의 품질을 가진 것으로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유명세를 탔다. 1980년대에는 여러 개의 광산과 가공공장이 들어서면서 광산업이 크게 번성했던 역사를 갖고 있다. 하지만 그 개발의 역사는 꽤 길어서 일제 강점기 초반부터 채광되기 시작했다. 브라질, 잠비아, 멕시코 등이 세계적 자수정 생산국가지만 언양산에 못 미치는 것으로 평가를 받는다. 그 이유는 언양자수정의 자적색은 자색, 또는 적색만 띄는 외국산에 비해 복합적인 색깔이며 빛 반사율이 높아 광택도 뛰어나다고 한다.

  그러나 1980년대 중반 이후 값싼 외국산 자수정이 무분별하게 들어오면서 언양의 자수정 산업이 퇴색하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당시 광업권 설정이라는 명목으로 일부 업체가 개발을 독점하면서 공급량이 감소한 것이 언양 자수정의 생산이 줄어든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공급량이 줄어들자 많은 가공공장들이 서울 등지로 이전하였고, 값싼 외국산 수입 원석을 가공해 `언양 자수정'으로 둔갑시켜 팔기 시작했다. 그 결과 90년대 이후 언양의 자수정 가공업은 실질적으로 쇠퇴하였고 현재는 제일광업사(울주군 삼남면)가 유일하게 채광과 가공의 명맥을 잇고 있다고 한다.

 

<입구의 동굴 안내판>

 

<사방으로 뚫려있는 자수정 광산의 동굴>

 

<지하수가 흘러나와 물이 고인 곳도 있다>

 

<자수정 정동과 자수정광 모형>

 

<작업장면. 암석이 단단하므로 탄광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안전하고 분진이 적을 것 같다>

 

<자수정을 캐낸 자리>

 

<동굴 안에 자수정 체험방이 있다. 아무 생각없이 들어갔더니 갑자기 온도가 높아져서 카메라에 성에가 낀다. 체험이고 뭐고 카메라를 보호하는 것이 먼저다>

 

반구대를 향하여

 

  자수정동굴에서 나와서 아까 등억리에서 나와서 언양 방향으로 잘못 내려갔던 길을 다시 타고 언양쪽으로 향했다. 언양 자수정을 만들어낸 화강암층은 언양읍 시가지 인근까지 이어진다. 이 일대의 화강암 분포 지역과 경상계 퇴적층 분포 지역의 경계선은 대략 경부고속도로(35번 국도 역시 경부고속도로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같은 방향으로 이어진다)가 지나가는 선이다. 경부고속도로는(울주군 두서면~부산 북구 구포 구간) 북북동-남남서 방향으로 발달한 양산 단층선을 따라 부설되었다. 하지만 울산광역시 전체적으로 보면 경상계층을 관입한 화강암이 이곳 외에도 여러 곳에 분포한다. 중구 성안동에서 범서읍에 이르는 중북부 지역과 동부 해안의 북구 어물동에서 방어진에 이르는 지역이 대표적이다.

 

<*반구대: 경상계 신라통 대구층/ *범서읍 척과리: 경상계 불국사통 흑운모화강암및각섬석화강암/ *언양일대: 경상계 불국사통 언양화강암 *학성: 제3계 장기통 당사리안산암/ *방어진: 반상흑운모화강암> 

 

  35번 국도를 타고 언양읍 시가지를 지나 북동쪽으로 이동하여 반구대 삼거리(울주군 두동면 천전리)에서 오른쪽으로 돌아서 들어가면 반구대가 나온다. 경부고속도로와 경부선 철도를 고가도로로 넘어서 가야하는데 공사중이라서 그런지 길이 좋지 않다. 이곳은 꽤 많은 사람들이 찾을 것 같은데 이 구간은 길이 상당히 좁다.

  내려가다 보니 반구대 주차장이 나온다. 그런데 이 반구대 주차장이 좀 뜬금없다. 잘 모르고 차를 세우러 들어갔다가 지도를 봤더니 반구대까지 무려 2.5km 이상 떨어진 곳에 있는 것이다. 왕복 5km가 넘으니 만약 차를 이곳에 두고 걸어서 갔다 온다면 빨리 걸어서 찍고 돌아오기만 해도 한 시간 이상은 걸릴 것이다. 반구대 박물관과도 1km 이상 떨어져 있는 이곳에 주차장을 만들어 놓은 이유는 무엇일까? 관람객이 많다면 할 수 없이 주차를 이곳에 해야 되겠지만 이른 시간이니 그냥 가보기로 한다.

 

지리학도의 구미에 맞는 반구대 박물관

 

  반구대 박물관에 먼저 들렀다. 전체적으로 고래 형상을 한 박물관 건물은 겉보기보다는 속이 넓고 흥미로운 내부구조를 하고 있다. 무엇보다 반구대 주변의 지질구조와 지형발달 과정이 잘 설명되어 있어서 유익하다. 박물관 전시물 구성 과정에서 지리학자의 손길이 닿았음을 느낄 수 있다. 문화인류학적으로 매우 의미있는 유산임이 분명하지만 지리학도에게는 그 형성과정이 문화인류학적 가치만큼 중요하다. 우리나라의 유명 유적에서 항상 느꼈던 아쉬움인데 이곳에서 처음으로 그 갈증을 풀 수가 있다.

  박물관은 무료인데 직원들이 여럿 상주한다. 아마도 대규모 관람객이 올 때 해설을 해주는 분들인 듯 매우 상냥하다. 둘 뿐인 우리를 위해 해설을 부탁할 수는 없으니 패스! 어쨌든 이 시설을 모두 울산광역시에서 운영한다는 뜻이니 울산시의 재정 능력이 뛰어나다는 뜻인가? 경상비는 공공 재정으로 운영하더라도 약간의 입장료를 받아서 기획이나 연구활동 지원 같은 재원에 보태는 것은 어떨까 싶다.

 

<디지털&입체화된 반구대 관련 사진 전시대>

 

<대곡리의 지질구조적 특징>

 

<일반 관람객을 대상으로 한다면 설명문을 만들 때 좀 더 서비스 정신을 발휘해야 할 것 같다>

 

<지리학의 손길이 닿은 설명이 반갑다>

 

 

반구대-경상계 퇴적층에 새겨진 선사인의 자취

 

  박물관에서 반구대로 이동하는 길은 대곡천을 따라 이어지는데 하천 주변의 사면은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경상계 퇴적층과 협곡의 연속이다. 화강암과 편마암뿐인 충남에 살고 있는 사람으로서 이런 경관은 그 자체로 충분히 매력적이다. 계곡을 따라 집청정, 반구서원 등 역사유적들이 서 있지만 전혀 내 주의를 끌지 못한다.

  반구서원 아래쪽에 차를 세우고 걸어가기로 한다. 찻길이 있기는 하지만 차 한 대가 겨우 들어갈 정도의 좁은 길이고 주변이 감입곡류와 퇴적층의 연속이어서 걸어가는 것을 좋을 것 같기 때문이다. 조금 더 들어가 보니 비포장길인데 누군가 길을 깨끗하게 비질을 해 놓았다. 좀 더 들어가 보니 어떤 사람이 열심히 비질을 하고 있는 모습이 역광으로 비친다. 고맙고 열심히 쓸어놓은 길을 밟고 지나가는 것이 미안하여 지나가는 길에 인사를 했더니 먼지를 내서 미안하다며 얼른 동작을 멈춘다. 삶에 의미를 부여하는 방식은 정말 다양하다. 거의 모든 것이 경제적 이해나 사회적 지위와 연결되는 것이 현실이다 보니 이런 장면을 만나면 마음이 따뜻해진다. 이런 분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눠볼 기회가 있다면 아마도 배울 것이 많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대곡천 주변의 경상계 퇴적층>

 

<반구대로 들어가는 좁은 벼랑길에는 '반구대연로개수기'라는 암각문이 있다. 1655년에 새겼다고 써 있는데 경상계퇴적층에 새겨져 훼손이 심하다. 화강암이라면 훨씬 보존 상태가 좋았을 것이다>

 

<마애기 앞의 안내문>

 

반구대 상류 반구서원 동쪽 부분에서는 감입곡류가 절단되어 형성된 구하도를 볼 수 있다. 하천이 연로개수기 부분을 자름으로써 동북동-서남서 방향의 장축 거리 500m, 북북서-남남동 방향의 단축 거리 360m의 곡류가 구하도가 되었다. 대부분의 구하도는 논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일부는 사진과 같은 습지로 남아있다>

 

<대곡리 구하도. 원형의 제4기 충적층이 구하도로 논으로 이용되고 있다. *자료: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습지 연안에는 이런 대나무숲이 발달한다>

 

<대나무숲을 지나면 이런 경상계 퇴적층을 볼 수 있다>

 

<공룡발자욱 화석-사진에서 뚜렷하게 표현되지는 않았지만 아내가 서 있는 부분에 둥그런 원형 윤곽이 보이고 그 앞으로 연이어 발자욱이 찍혀있다. 공룡발자욱 화석은 백악기 퇴적층의 특징이다>

 

<붉은 색을 띠는 풍화층을 볼 수 있다. 수면 위쪽에서 퇴적이 이루어지면 철 성분이 산화되면서 붉은 색의 퇴적층을 만든다>

 

<반구대로 가는 길을 열심히 쓸고 있는 마을 사람>

 

<대곡천의 서쪽 지류인 반곡천. 상류에서 양산단층선을 가로질러서 반구대 바로 위쪽에서 대곡천과 합류한다>

 

<반구대 퇴적층. 암각화는 망원경으로 들여다봐도 보이지 않는다>

 

<이 부분에 있다고 하는데 사진에도 안 찍히고 망원경으로도 안보인다. 하지만 하천의 침식으로 퇴적층이 수직의 절벽이 된 공격사면을 관찰하는 것만으로도 지리학도는 크게 아쉬울 것이 없다>

 

<반구대의 하류쪽은 사연호의 상류에 해당한다. 반구대에서 약 4km 아래에 있는 사연댐은 1962년부터 1965년에 만들어진 댐으로 높이 46m, 길이 300m, 유역 면적 124.5㎢, 홍수위 63.2m, 만수위 60m, 저수위 45m이다. 만수위를 채울 경우 반구대 암각화가 수몰되기 때문에 문제가 되고 있다. 최근 투명물막이댐 안이 제시되었지만 우리가 여행하는 중에 무기 연기되었다는 뉴스를 울산방송을 통해 볼 수 있었다>

 

<돌아오는 길에 한번 더 찍어본 대곡천 곡류. 구하도를 절단한 부분이다>

 

* 2편으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