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지리/유통&관광&서비스산업

영세업체의 성공적 저항-군산 이성당

Geotopia 2013. 12. 3. 20:17

  글로벌 시대는 경제활동의 범위를 극도로 확대하고 있다. 국제적 분업화와 상품의 이동은 이제 아주 일반적인 현상이 되었다. 미국산 자몽과 필리핀산 바나나, 베트남산 계피가 아주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진다. 또한 프렌차이즈로 불리는 체인점 형태의 음식, 기호품 판매업 역시 매우 일반적인 현상이 되었다. 창업이 비교적 쉽고 인력을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지역 판매점을 운영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호응을 얻고 있고 소비자 역시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가 높기 때문에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긍정적 측면과 함께 지역의 특징을 반영한 음식물이나 기호품 등이 사라져 간다는 문제점 또한 가지고 있다. 지역경제활성화라는 측면에서도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군산의 이성당이라는 빵집은 이런 점에서 매우 특이한 존재이다. 심지어는 군산 관광안내도에 등장할 정도이다. 수십년째 자체적으로 만든 빵만을 팔면서 프랜차이즈 제과업계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세계화'는 역설적으로 '지역화', 또는 '지방화'에 대한 갈증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이성당은 매우 시사하는 바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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