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이 멀어도 밀장사로 수지맞는 아르헨티나 |
남반구의 국가들은 대규모의 밀 시장인 북반구에서 매우 멀리 떨어져 있다. 그러므로 수출을 위한 운송비가 많이 들어 상대적으로 손해를 볼 수밖에 없을 것 같다. 그러나 사실은 큰 손해를 보지 않는다. 손해는커녕 오히려 이익을 볼 때가 더 많다. 왜 그럴까? |
밀은 추위와 가뭄에 매우 강하고 토양에 대한 적응력도 강하므로 전세계적으로 거의 재배가 불가능한 지역이 없다. 전통적 품종에 해당하는 겨울밀은 여느 맥류와 마찬가지로 가을에 씨를 뿌리고 겨울을 나야만 이듬해 봄에 이삭이 나온다. 따라서 밀은 봄철에 생산이 되는데 대부분의 도시들이 집중하고 있는 북반구 중위도 지방의 경우 5월에서 7월이 여기에 해당한다. |
이 지역을 중심으로 고위도 지방으로 갈수록 수확기가 늦어지며 남쪽으로 갈 수록 수확기가 빨라지게 된다. 한편, 캐나다 등 북반구의 냉대 지방은 겨울밀의 재배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봄밀을 재배하는데 이 나라들은 초여름에 수확을 하게된다. 그러므로 전세계적으로 볼 때 밀은 일년내내 생산되는 셈이다. 그러나 주요 수출 국가인 미국, 캐나다, 프랑스 등의 생산 기간이 5월에서 8월 사이에 집중되고 그후 2∼3개월간 주요 생산지가 없는 상태에서 11월 경이 되면 아르헨티나, 오스트레일리아 등 남반구의 나라들에서 밀이 생산되기 시작한다. 약 2개월여의 생산 공백기가 있으므로 국제 밀 시장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게 형성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대 소비시장과 거리가 먼 단점에도 불구하고 남반구 밀 생산국가들이 시장성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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