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아산의 지리환경/산지(아산)

설화산-한 발 늦었다 ㅠㅠ

Geotopia 2012. 11. 11. 12:37

  햇살 좋은 토요일 오후.

  전날 술 기운이 조금 남아 있어서 오전 내내 시간을 죽이다가 길을 나섰다.

  망경으로 갈까, 설화로 갈까?

  망경산은  지난 번에 다녀온 금북정맥을 조망할 수 있는 조망점이 있어서 가보고 싶다. 금북정맥 산행기를 정리하다 보니 생각보다 답사했던 위치를 정확하게 잡기가 어렵다. 한 번 더 가기에는 공사가 좀 클 것 같고 멀리서 조망이라도 해 보면 좀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편, 우리 학교의 이름을 따온 산인 설화산은 그 정상에서 우리학교가 보인다. 날씨 좋은 날 학교 원경(아파트에 가려서 전경은 불가능 하지만)을 찍어 보리라 생각하고 있었으므로 역시 가보고 싶다.

  일단 길을 나섰다. 학교 근처를 지나야 하므로 지나면서 반대로 설화산을 관찰해 보고 시야가 괜찮으면 설화산으로 가기로 마음을 먹는다. 학교 근처에서 설화산을 보니 오후 역광으로 시야가 좋지는 않다. 하지만 산에서 학교는 오후 순광이므로 건물 색이 은은하게 반짝거리는 멋진 그림이 나올 것 같다. 그렇다면 설화산으로 가자!

  결론은?

  첫 번째 능선에 오르기도 전에 일진광풍이 몰아치더니 능선에 올라서서 보니 금세 뿌연 안개가 시야를 가린다. 하필이면…

  예까지 와서 되돌아 갈 수는 없고… 정상에서는 세찬 바람에 카메라가 흔들렸다.

  내려오는 길에는 오봉암이라는 표지판에 이끌려 다른 방향으로 내려왔다가 멀고도 위험한(국도 21번 갓길) 다리품을 팔았다. 아내가 아침에 혼자서 산에 가지 말라고 했었는데, 그 이유가 '당신은 엉뚱한 곳으로 가니까' 였는데…

 

<GPS에 나타난 이동 경로>

 

<누군가 블록필드의 암설을 이용하여 탑을 쌓았다>

 

<연무로 시야가 가렸지만 아파트 사이로 보이는 우리학교를 찍어본다>

 

<예안이씨 종족촌락 외암리>

<설화산과 광덕산 줄기를 잇는 산줄기. 뒷쪽으로 망경산과 태화산이 보인다>

 

<아산 서남부 산지: 월라산-황산-덕암산-학성산>

 

<북서-남동 방향의 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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