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으로 곡물중심의 농업이 발달하는 아시아지역은 목축이 발달하지 않는다. 그러나 육류 소비가 증가하고, 농산물의 국제적 유통이 활발해지면서 농목업의 형태가 많이 바뀌었다. 신대륙과 같은 대규모의 목축시설은 여전히 발달하기 어렵지만 과거에 비해 대규모화된 목축시설을 많이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목양은 여전히 우리나라에서는 발달하기 어려운 목축업이다. 겨울이 길고 평지가 발달하지 않는 자연적 조건은 신대륙의 대규모 사육지역과 경쟁하기 어렵도록 만들고 있다. 소사육 역시 같은 이유로 발달하기 어렵지만 쇠고기는 소비가 많기 때문에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수입쇠고기와의 특화전략을 통하여 나름대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양의 사육은 소사육보다 훨씬 어렵다. 우선 양고기는 우리에게 매우 익숙하지 않는 육류이기 때문에 수요가 적다. 양모를 대규모로 공급할 만한 조건을 갖추기도 어렵다.
그러나 이러한 어려운 조건은 다른 면에서 양 사육의 경제적 가치를 크게 할 수도 있다. 양모생산이나 육류 생산 보다는 그 희소성 때문에 관광상품으로서의 가치가 훨씬 더 크기 때문이다. 대관령의 양 목장은 이러한 양상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이색적인 풍경을 보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어 관광상품으로서의 가치를 잘 확인시켜주고 있다.
<양의 수 보다 사람이 더 많은 듯>
<해발 1000m를 넘나드는 곳으로는 보이지 않는 평탄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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