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예산군 응봉면 증곡리>
난대성 작물인 차는 겨울철에 갑자기 기온이 떨어지면 동해(凍害)를 입어 나무가 죽는 경우가 종종 있다. 특히 기온 역전이 일어나면 장시간 동안 차가운 공기에 노출되기 때문에 동해를 입기가 쉽다. 이런 경우를 대비해서 차밭에 바람개비를 설치하여 기온 역전이 일어날 때 역전층을 강제를 흔들어서 동해를 방지한다. 이런 시설은 남해안의 대표적 차 산지인 보성 뿐만 아니라 남해안 보다 훨씬 따뜻한 제주도에서도 볼 수 있다.
그런데 최근에는 충남의 사과 주산지인 예산군의 사과밭에서도 이런 시설을 볼 수가 있다. 하지만 사과는 온대성 과수로 낙엽활엽수이므로 겨울철에 동해를 입을 이유가 없다. 또한 사과는 냉량성 과일로 오히려 일교차가 클 때 더 품질이 좋은 과일이 생산된다. 그렇다면 이 시설의 용도는 무엇일까?
사과밭의 이 시설은 봄에 가동이 된다. 사과 꽃이 피어 수분이 이루어질 무렵에 기온 역전으로 오랫 동안 저온에 노출되면 사과는 착과율이 떨어진다고 한다. 사과밭의 바람개비는 이 때 가동되는 시설로 봄철에 서리가 내릴 때 가동하여 사과의 착과율을 높이는 시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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