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의 사력댐인 소양강댐의 발전시설.
여름철 홍수로 흙탕물이 생겨서 방류하는 물이 흙탕물이다. 수심이 깊고 물이 차갑기 때문에 대류 현상이 잘 일어나지 않아 호수의 표면은 맑지만 수면의 아래쪽은 이런 흙탕물 상태이다.
댐에서 취수한 물은 사진의 오른쪽 물탱크(둥근 구조물)로 옮겨진 다음 급격한 낙차로 낙하시켜 전기를 얻는다.
지난 2006년 7월 소양강 상류(강원도 인제)에서 일어났던 엄청난 폭우의 여파로 소양호가 흙탕물로 뒤덮여 있다. 6개월 정도 지난 2007년 1월 현재 흙탕물이 아직도 가라앉지 않고 있는데, 청평사를 오가는 유람선 선장은 '10년 일하는 동안 처음 보는 일'이라고 말했고, 춘천이 고향이라는 시내의 택시 기사는 '50여년 사는 동안 한번도 이런 경우를 보지 못했다'고 했다.
편마암 산지를 흐르는 전형적인 산지곡류가 발달한 소양호 상류지역은 식생이 풍부하여 생태적 잠재력이 매우 큰 곳이다. 국내 최대의 사력댐인 소양호가 탄생 이후 세 번 밖에 방류를 하지 않았던 것도 이처럼 녹색댐의 효과가 컸기 때문이다. 그런데 엄청난 폭우는 '물이 튀어 앞산을 넘어왔다'는 주민의 증언처럼 산지곡류를 넘었고, '나무들이 걸어서 내려왔다'는 증언처럼 엄청난 사태를 일으켰다. 토양층이 얇고 급경사면이 발달한 편마암 산지의 특성상 폭우는 넓은 면적의 토양층을 빠르게 과포화 상태로 만들었고 이것이 대규모의 사태로 이어진 것이다.
지금의 상태는 엄청난 양의 부유물질이 유입된 것과 함께 이후 가을부터 이어진 이례적인 가뭄으로 수위가 계속 하강하면서 하층부의 부유물질들이 가라 앉지 못해 나타난 현상으로 보인다.
1973년 완성된 소양댐은 높이 123m, 길이 530m의 사력댐으로 저수용량 29억톤, 저수지 길이 65.8Km에 이르며 연간 3억5300만KWh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770만톤의 홍수 조절 능력과 연간 12억1300만톤의 용수 공급 능력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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