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지리/풍화&침식

식물 생장에 의한 풍화(Bio-clasty)

Geotopia 2012. 4. 11. 14:49

<충남 천안시 성거읍 성거산>

 

    바위 절리면으로 파고 든 식물의 뿌리는 중요한 풍화 원인이다. 바위 틈에 뿌리를 내린 식물이 생장을 하면 자연스럽게 뿌리가 같이 생장을 하게 되고 이것이 바위에 압력을 가해 풍화로 이어진다. 얼음이나 바람의 작용이 활발하지 않은 우리나라는 기계적 풍화가 잘 일어나지 않는 반면에 이러한 식물 생장에 따른 풍화는 상대적으로 잘 일어나는 편이다. 비교적 빠른 시간에 진행되는 대표적인 풍화 방식이라고 볼 수 있다. 위의 사진처럼 편리 구조를 하고 있는 편마암이나 퇴적암 계열의 암석은 물리적으로 강하지 않고 식물의 뿌리가 침투할 가능성이 더 크기 때문에 화성암에 비해 생물적 풍화에 보다 약한 경향이 있다.

 

<금북정맥 차령 서쪽의 봉수산 산록. 노출된 편마암 암괴를 파고든 나무들>

 

   하지만 식물들이 항상 성공을 하는 것은 아니다. 씨앗이 발아할 정도의 수분 조건이 되어 일단 뿌리를 내리는 데 성공을 했다고 하더라도 성장을 못하고 도중에 죽는 경우도 있다. 나무가 바위에게 지는 것이다. 나무가 점차 자라나면서 더 많은 수분이 필요하게 된다. 뿌리의 일부라도 바위를 통과하여 땅에 도달하면 계속 수분을 공급받을 수 있기 때문에 바위를 깨뜨릴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죽고 마는 것이다. 바위틈에 공급되는 수분만으로는 커진 덩치를 유지하기 어려울 수도 있기 때문이다.

 

<퇴적암에 뿌리는 내렸으나 수분이 부족하여 죽은 나무. 괴산 산막이 옛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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