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지리/인구&가옥&취락

Taiga지역의 나무집과 시설물

Geotopia 2012. 3. 25. 13:58

  전통가옥의 재료는 주변에서 가장 흔하게 구할 수 있는 것을 쓰는 것이 일반적이다. 침엽수를 중심으로 숲이 우거져 있는 타이가기후 지역에서는 나무가 가장 흔한 재료이기 때문에 가옥의 재료로 나무가 널리 이용된다. 가옥 뿐만 아니라 나무로 만든 다양한 시설물들을 볼 수 있다.

  침엽수림과 자작나무숲이 발달한 시베리아는 전통적으로 나무를 가옥재료로 사용해 왔다. 이즈바(Izbas)라는 목조가옥은 우리나라 북부 산간지역의 귀틀집과 비슷한 전형적인 통나무집으로 알려져 있다. 지금도 시골의 가옥이나 주말농장(다차)은 대개 나무를 활용하여 짓는다. 나무가 풍부한 시베리아에서는 가옥 뿐만이 아니라 나무로 만드는 것들이 아주 많다. 심지어는 자동차가 다니는 도로의 다리도 나무로 만든다. 나무가 풍부한 것도 원인이지만 여름이 비교적 덜 습하기 때문에 목재가 잘 부식되지 않는 것도 나무로 만든 시설물이 많은 원인이다.

 

<이르쿠츠크 딸찌건축민속박물관의 나무집>

 

  위 사진은 바이칼호 인근의 딸찌건축민속박물관의 전통가옥이다. 앙가라댐 건설로 수몰된 지역에 있던 개척기 정착민들의 가옥을 옮겨 복원한 것이다.

 

<앙가라호반의 나무집에 설치된 나무 계단>

 

<이르쿠츠크 시내의 발꼰스키 공작 옛집과 우물>

 

<앙가라호반에 있는 리조트 욜로치카의 객실>

 

 <앙가라호를 운항하는 보트 선착장도 나무>

 

<바이칼호안의 리스트비앙카 시내 도로의 다리도 나무>

 

  바이칼호안 마을인 리스트비얀카 시내에 있는 나무로 만든 다리는 나무의 강도가 생각보다 높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오래된 다리에 통행을 제한하는 표시를 한 것을 가끔 볼 수 있는데 이곳은 나무로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특별히 통행제한 표지가 없다. 물론 안 한 것일 수도 있지만 의외로 나무의 강도가 강한 모양이다.

  짧고 건조한 여름도 이런 다리가 유지되는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여름이 덥고 습한 우리나라는 특별히 방습 처리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렇게 야외에 노출을 시키면 나무가 썩어서 오랫동안 사용하는 것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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