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지리/인구&가옥&취락

반농반어촌

Geotopia 2012. 2. 23. 01:45

<전남 완도군 청산면 신흥리 반농반어촌>

 

  우리나라의 어촌들은 전통적으로 대부분 반농반어촌이다. 상품경제가 발달하지 못했던 전근대시기에는 전어업으로 생계를 유지할 수 없었다. 수산물을 판매하여 그 수익으로 식량을 구매하는 경제행위가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전통은 아직도 우리나라 대부분 어촌에서 유지되고 있다. 특히 서남부 지역의 해안이나 섬에서 이런 경향이 더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강수량이 적고 하천의 발달이 미약하기 때문에 농업환경이 더 열악한 섬지역에 오히려 반농반어가 발달하는 것은 육지와 떨어져 있어 식량을 이동시키는 것이 어려웠기 때문에 일찍부터 자급자족을 위한 농업이 발달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또한 경동성 요곡운동으로 해안의 경사가 급하고 해안평야가 발달하지 않은 동해안에 비해 완만한 경사를 이용하거나 작은 만을 간척하여 농토로 활용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에 와서는 농업이 점차 쇠퇴하고 있다. 어업에 비해 수익이 떨어지는데다 농업 노동력이 점차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관광 기능이 강화되는 경향이기 때문에 농업 기능이 상대적으로 빨리 쇠퇴하고 있다.

  청산도에서는 작은 하천들이 발달하는 계곡을 따라 계단식으로 만든 논들을 많이 볼 수 있다. '구들장논'이라고 불리우는 이 지역의 논들은 주변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돌들을 바닥에 깔고 그 위에 흙을 덮어 만들었다. 돌을 이용하는 것은 견고함을 유지하는 것과 함께 흙을 절약하는 효과도 있다.

 

<김양식장과 방풍림 뒷편에 약간의 농토를 갖춘 청산면 지리 반농반어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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