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지리/건조&빙하&주빙하 지형

염호(鹽湖, playa)

Geotopia 2012. 3. 20. 10:41

  하천이 흘러서 바다로 간다는 것은 상식에 속한다. 하지만 건조지역의 경우는 이런 상식이 통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증발량이 많기 때문에 하천이 바다로 유입하기 전에 말라버리는 경우이다. 이러한 경우에는 호수가 염호가 된다. 육상에서 공급되는 염분이 농축되기 때문인데 이는 바다가 짠 것과 같은 이치이다. 즉, 작은 바다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Playa'는 스페인어로 '바다'라는 뜻이다. 아랄해, 카스피해 등 규모가 큰 염호도 있고 차드호, 차간노르호 등 중규모의 염호, 그리고 사해와 같이 소규모의 염호도 있다. 세계 최대의 저수량을 자랑하는 바이칼호나 오대호 등은 호수를 거쳐 물이 바다로 유입하기 때문에 담수호이다.

  아래 사진들은 볼리비아의 포토시 사막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염호이다.

 

 

 

 

 

 

  위 사진은 러시아 이르쿠츠크주 바이칼호 서쪽 스텝지역에 있는 염호이다. 주변에 식생이 자라고 유입되는 하천이 짧기 때문에 염분의 농도는 높지 않으나 육상 식물이 자랄 수 없을 정도의 염분은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호수 주변의 물이 닿는 부분에는 식물이 자라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