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몬순림이 열대우림보다 경제성이 높다

 

  겨울강수가 사바나에 비해 많은 열대몬순기후 지역에서는 열대우림과 유사한 숲이 형성된다. 그래서 키가 큰 나무들이 우거져 있는 열대몬순림은 열대우림과 큰 차이가 없다. 캄보디아 중부 씨엠립 일대는 전형적인 몬순림이 발달한 곳으로 지평선으로 이어지는 끝없는 숲을 볼 수 있다.

  그런데 열대몬순림은 열대우림에 비해 경제성이 더 높다. 강수가 연중 고르고 많이 내리는 열대우림지역은 지형이나, 토질 등의 조건과 무관하게 수분 조건이 모든 지역에서 충분하기 때문에 나무가 종류별로 군집을 이루기 보다는 매우 다양한 나무들이 복잡하게 분포한다. 숲의 경제성이 높으려면 같은 종류의 나무들이 밀집하는 것이 좋으므로 이러한 열대우림의 특징은 경제성을 떨어뜨리는 중요한 원인이 된다.

  한편, 열대몬순림은 열대우림과 외형상 많은 부분 유사하지만 나무가 종류별로 군집을 이루는 경우가 많다. 건기와 우기가 있기 때문에 강수가 적은 건기에는 지형 조건(산지사면, 하천 주변 등)과 토질(수분 함유율의 차이), 또는 일사량(북사면, 남사면) 등의 차이에 따라 토양의 수분함량이 지역별로 달라지기 때문에 종류가 다른 나무가 지역별로 군집을 이루는 것이다.

  사진은 캄보디아 중부 씨엠립 일대로 전형적인 몬순림이 발달한 곳이다. 앙코르왓 유적을 삼켜버렸던 것으로 유명한 이 숲은 지평선으로 끝없이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