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의 전지구적 이변 가운데 하나가 꿀벌이 대거 사라졌다는 사실이다. 학자들이 연구중이지만 갑자기 왜 꿀벌이 전세계적으로 사라졌는지 아직 밝혀지고 있지 않다. 일부에서는 꿀벌의 멸종은 지구의 멸망을 의미한다는 무서운 이야기도 나온다. 꿀벌의 역할은 생태계에서 아주 중요하기 때문에 충분히 일리가 있는 말이다. 꿀벌은 식물의 꽃가루를 옮겨줌으로써 식물이 종을 유지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일부 지역에서만 벌어진 일이 아니라 전지구적으로, 그것도 일시에 일어난 이 '사건'은 어떻게 보면 가볍게 넘어갈 일이 아닌지도 모른다.
예산군 덕산면 상가리 가야산 아래에서 토봉을 하시는 분을 만났다. 100여통의 토봉을 하고 계신 이 분 역시 2011년에 갑자기 벌이 죽어서 큰 손해를 입었다고 했다. 주변의 양봉농가에서도 꿀벌이 많이 죽었노라는 얘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전지구적인 재앙이라는 이야기는 듣지 못하신 듯 새해에 대한 기대를 하고 계셨다. 한 해에 벌어졌던 일이니 올해를 또 지켜봐야 알겠지만 꿀벌들이 제자리로 돌아오기를 간절히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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