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지리/지질&암석

화산암 이름은 어떻게 붙였을까?

Geotopia 2023. 6. 27. 22:32

  현무암, 조면암, 안산암···

  화산암인줄은 안다고 해도 그 이름이 어떻게 붙었는지 알기는 쉽지 않다. 어떻게 이름이 붙었는지를 안다면 그 이름에서 암석의 특징을 유추해낼 수 있을테지만 어떻게 이름이 붙었는지를 모르니 이름을 듣고 암석의 특징을 유추해 내기는 쉽지 않다. 더욱이 지리학도에게는 더욱 어려운 문제다. 지표의 환경과 인간의 상호작용에 관심을 두는 지리학은 지질학에 직접 관심을 갖기 보다는 필요에 따라 지질학 연구 결과를 빌어다 쓰기 때문이다. 일본식 한자 냄새가 물씬 나는 화산암 이름들의 어원을 이곳저곳에서 뒤져봤다.

 

▶현무암’(玄武岩, Basalt)

  일본 효고현(兵庫県) 도요오카시(豊岡市)에 있는 기노사키온천(城崎温泉) 근처의 ‘겐부도(玄武洞)'에서 따온 것이다. 이 일대에는 검은 거북 등 모양을 닮은 육각형 주상절리가 발달하는데, 이를 동서남북을 관장하는 사신(四神) 중 북쪽을 관장하는 ‘현무’(玄武)에 빗대어 겐부도(玄武洞)'라 이름 지었고, 그 암석 또한 현무암으로 부르게 되었다.

▶조면암(粗面巖, Trachyte)

  Trachyte라는 이름은 '거칠다'를 의미하는 그리스어 τραχύς(trachýs)에서 유래했다. 뜻을 따라 거친(粗) 면(面)을 가진다는 의미로 조면암으로 이름 붙여졌다.

▶ 안산암(安山巖, Andesite)

  남 아메리카의 서부 해안과 같은 활동적인 해양 연변부의 섭입 환경에서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암석이다. 안산암의 영문이름 Andesite는 안데스 산맥에서 유래되었고, 안산암은 그 음차이다.
 
유문암(流紋巖, rhyolite)
 
  그리스어로 '흐른다'는 뜻의 "ρέιν"와 '돌'을 뜻하는 "λιθος"로부터 유래하였다. 암석에 용암이 흐른 흔적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이러한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

한라산의 정상부는 점성이 강한 조면암질의 용암으로 이루어져 있다. 30만~10만 년 전에 주로 분화했으며 폭발식 분화로 화산재, 암석 조각, 화산탄 등이 주변에 흩어져 있다

 

▣ 그렇다면 구분은 어떻게 할까?

*자료: 성종규, 2016, 화산암의 이름은 어떻게 정하나? ☞ 링크 https://brunch.co.kr/@ignimbrite/49

 

  ▶ 규산 함량에 따른 분류

  SiO2 함량 암석 분출 특성 조성이 비슷한 심성암
산성용암 65% 이상 유문암 폭발성 화강암
중성용암 65~52% 조면암, 안산암 폭발성 섬록암
알칼리용암 52% 미만 현무암 유동성 반려암

 

  ▶ 화산 쇄설물 분류와 응회암

쇄설물 크기 응회암
화산탄  60mm 이상 집괴암
화산력(礫) 2~60mm 화산력 응회암
화산재 2mm 이하 응회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