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정말 필요한 글귀다.
모래와 자갈이 타고 있으니 조심하라는^^
'아기가 타고 있어요'가 가끔 눈에 띄기 시작한 것이 그리 오래 되지 않았다. 아이를 소중하게 여겨야 하는 것은 당연한 상식이지만 약간의 이기심이 느껴졌었다. 그것이 점차 진보(?)를 거듭하여 '까칠한 아이가 타고 있어요', '어르신이 타고 있어요' 등으로 다변화되면서 '나를 위해 모두들 조심하라'로 읽히는 것은 내 심뽀가 뒤틀린 탓 만은 아닐 것이다.
'모래와 자갈이 타고 있어요'가 붙어있는 트럭은 그래서 눈길을 끈다. '아이'나 '어르신' 대신에 '모래와 자갈'이 탄 것도 재미있지만 '위험할 수 있으니 조심하라'는 다른 사람을 배려한 글귀이기 때문이다. 미소를 짓게 하는 이유는 하나 더 있다. '위험!' '접근 금지!' 따위의 보기만 해도 몸이 움츠러드는 경고 대신에 부드러운 표현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직된 한자말 대신에 부드러운 우리 말을 쓰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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