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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북방 4개섬을 둘러싼 일-러의 입장 변화

Geotopia 2016. 10. 22. 22:08

  吳越同舟?, 同床異夢?, 아니면 以心傳心?

  어쨌든 분명한 것은 국제 관계에서 '실익'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러시아와 일본이 각각 다른 주판알을 튕기고 있지만 소위 '북방 4개섬'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실익을 취하고자 한다는 면에서는 합의점을 찾아가고 있는 것 같다. 러시아는 북방 4개 섬 가운데 2개를 내주고 태평양으로의 진출로를 확보하고, 일본을 통해서 경제적 이익을 얻고자 한다. 일본은 2개의 섬을 얻는 실익과 함께 철도잇기와 천연가스 개발 등 경제적 이익을 노리고 있다. 미국과 러시아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면서 결국 미국의 영향력을 줄여나가고자 하는 의도도 있어 보인다.

  먼 나라의 이야기가 아니다. 남북 관계가 최악으로 치달으면서 진작 성공시켰던 철도잇기는 무용지물이 되었고 한반도를 관통하는 철도를 시베리아 횡단철도와 연결함으로써 일본의 대러, 대유럽 물동량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도 모두 날려버렸다. 그런데 이제 일본과 러시아가 홋카이도-사할린-러시아로 이어지는 철도를 놓겠다는 얘기를 하고 있다. 이후에 남북관계가 호전되어 한반도 철도가 실용화되어도 이제 일본과 러시아의 물동량을 확보할 수 있는 일은 영영 불가능해질지도 모른다.

  일본과 러시아의 외교가 부럽다. 그들의 외교는 단순히 '기술'이 아니다. 미래에 대한 전망과 전문적 식견, 그리고 자신의 국가에 대한 사랑이 만들어낸 결과다. 우리는?


☞ 관련 기사: 한배탄 푸틴과 아베, 미국 '대러 포위망' 뚫리나

    http://www.hani.co.kr/arti/international/asiapacific/766768.html  <한겨레신문, 2016.10.21>

   *주요 내용: 북방 4개섬을 둘러싼 최근의 일-러 관계 / 북방 4개섬 분쟁의 역사적 흐름

 


<오는 12월15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고향인 야마구치현 나가토에서 열리는 러-일 정상회담에서는 두 나라 사이의 오랜 영토분쟁 해결의 극적인 계기가 마련될 것이란 전망도 조심스레 나온다. 사진은 9월초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 행사 중 아베 총리(왼쪽)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환담하는 모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