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들이 눈밭을 신나게 뛰어 다니는 이유는 정말로 발바닥이 시려워서일까?
온 산이 눈으로 하얗게 덮인 날 광덕산을 오르다가 강아지들을 만났다. 산의 초입을 훨씬 넘은 곳에, 그러니까 얼추 산 중턱에 집이 있다. 이웃도 멀고 지나가는 사람도 많지 않은 곳이다. 눈이 하얗게 덮인 마당을 뛰어 다니던 강아지들이 우리를 보더니 반색을 하고 달려온다. 집안에서는 줄에 묶인 어미가 컹컹 짖어 대고 있었지만 강아지들은 마냥 즐겁기만 하다. 인적이 드문 산중이라서 강아지도 사람을 보면 반가운 모양이다.
<야~ 사람이다, 사람! 반가워요~~>
<야야! 그만 가! 엄마가 너무 멀리 가지 말라시잖아 / 싫어, 나는 아저씨들 따라 갈거야!>
<아저씨, 나도 좀 데리고 가요 / 안돼 임마. 늬 엄마가 걱정하잖아. 엄마한테 가!>
<에이 참… 데리고 가지 좀…>
'세상 사는 이야기 > 세상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Take Better Adventure Photos: Shooting in Low Light in the Mountains (0) | 2016.04.22 |
---|---|
봄비-우리동네 음악대장 (0) | 2016.04.01 |
부끄럽지 않게 산다는 것-영화 '동주' (0) | 2016.02.28 |
네팔 지진 체험기-이름을 몰라야 마땅한 위스키 (0) | 2016.02.14 |
스웨덴 교육장관은 서른 두 살 (0) | 2015.12.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