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과 사람들/삶과 지리

환경과 인간의 상호 작용, 대관령

Geotopia 2014. 12. 21. 23:29

  양떼목장, 스키장, 피서지, 백두대간 트래킹…

  '대관령'과 관련하여 최근 많이 들을 수 있는 낱말들이다.

 

  고위평탄면, 다우지, 고랭지 농업, 풍력발전…

  우리 지리 교과서에도 자주 등장하는 지역이 대관령이다.

 

  대관령 아흔아홉구비는 동과 서를 나누는 장벽의 대명사였지만 가히 桑田碧海격이라 할 만한 지역의 변화를 겪었다. 1975년 영동고속도로가 개통된 것이 직접적인 계기가 되었다. 독특한 자연환경(기후, 지형)이 인문적 환경(교통)과 결합하면서 큰 변화가 일어나게 된 것이다. 

 

대관령 양떼목장  http://blog.daum.net/lovegeo/6779916

왕산면 대기리 고랭지 배추밭 http://blog.daum.net/lovegeo/6780457

 

  선자령 트래킹 코스도 그 가운데 하나이다. 백두대간 본령의 일부인 이 구간은 최고 해발고도가 1157m에 이르지만 옛 대관령 휴게소에서 출발하면 어렵지 않게 백두대간 준령을 밟아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동해 바다와 대관령 목장(양떼목장, 한일목장)을 볼 수 있고 덤으로 풍력발전시설까지도 실컷 볼 수 있다. 대관령의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가능해진 일이다.

  아무리 경사가 완만하다고 해도 선자령 1157m는 만만치 않은 높이이다. 한반도 서부 지역에는 이 정도의 높이를 가진 산이 거의 없다. 1187m의 무등산이 드문 예인데 무등산은 쉽지 않은 산이다. 하지만 대관령(825m)까지 자동차로 쉽게 갈 수 있게 된 지금 선자령은 얕으막한 야산에 불과하다고 볼 수 있다. 대관령과의 표고차가 겨우 332m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 정도 높이의 산은 우리나라 서부 지역에도 흔해 빠졌다. 쉬운 예로 우리 천안·아산의 대표 산인 광덕산(699m)은 표고차가 550m가 넘는다. 광덕산 등산로의 출발점은 해발 120m(강당골)~140m(광덕사)이다.

 
  2014년 12월 20일, 눈보라 몰아치는 날 선자령에 올랐다. 솔직히 '올랐다'는 표현이 무색한 완경사면이 계속된다. 하지만 선자령 길은 많은 기대를 불러 일으킨다. 동해 조망, 고위평탄면, 목장, 풍력 발전 시설 등등 지리학도의 관심을 끄는 것들이 많기 때문에.

 

<대관령-선자령 트레킹 코스 GPS자료>

 

<선자령 트레킹 코스 해발고도 GPS자료>

 


  밋밋한 길이 계속되다가 능선에 올라서면 눈보라를 동반한 바람이 세차게  불어제낀다. 땀이 날까 걱정이 된다. 땀이 옷에 배면 기온이 내려갈 때 한기가 엄습하기 마련인데 바람이 워낙 강해서 내려올 때는 틀림없이 한기를 느낄 것 같았다. 하지만 지나고 보니 기우였다. 땀을 많이 흘릴 만큼 경사가 급하지 않은 탓이다. 고위평탄면의 매력이다.

 

<넓은 능선에 자생하는 활엽수림과 조릿대>

 

 

  능선의 모양이 보통 산들과는 많이 다르다. 대개 산의 높이가 어지간만 하면 능선은 좁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곳의 능선은 능선인지 아닌지 구분이 안 될 만큼 널직한 곳이 많다. 서부 지역의 낮은 산들도 능선에 올라보면 이렇게 넓은 곳이 거의 없다.

  자라고 있는 나무는 침엽수보다는 활엽수가 월등하게 많다. 얼핏 생각하면 온도가 낮기 때문에 침엽수가 많을 것 같지만 침엽수는 거의 찾아보기가 어렵다. 활엽수가 많은 것은 습기가 충분한 기후 조건과 관련이 있다. 혼합림이 발달할 수 있는 기온 조건이라면 활엽수와 침엽수의 구분은 습도가 좌우한다. 강한 바람 때문에 나무들의 키가 크지 않고 바닥에는 조릿대(산죽)가 눈 위로 푸른 잎을 삐죽삐죽 내놓고 있다. 이것도 대나무의 일종이라면 북한계선이 -3℃가 되어야 하는데 어떻게 이곳에서 자라는 것일까? 동해안에서는 금강산까지도 대나무가 자라므로 강릉 일대는 당연히 자생이 가능하지만 이곳은 겨울철 기온이 -3℃~-4℃를 넘나드는 곳이다. 거의 대나무 자생의 한계선 부근이 아닌가 싶다.

 

 

<1월 평균 기온  *자료: 국토지리정보원, 2007, 대한민국 국가 지도집>

 

  평탄면은 지질구조와도 관련이 있다. 이 일대는 넓은 화강암 지역이다. 화강암의 풍화 속성 때문에 융기 이전에 이 일대는 넓은 평지를 이루고 있었다. 즉, 절리가 발달하여 풍화가 매우 진전된 상태였다고 볼 수 있다. 신생대 제3기에 일어났던 경동성 요곡운동 이전에는 서해안 지역과 다를 바 없는 지형이었던 것이다. 마치 천안 시내, 또는 아산 시내처럼. 그러니까 현재 이곳은 천안 시내 지역이 수 백m 수직 이동을 한 것과 같다.

  이곳보다 북쪽에 위치한 설악산, 금강산 등은 반대로 높은 산지를 이루고 있는 화강암 지역이다. 화강암은 절리 밀도가 낮은 경우에는 암괴가 노출된 산지를 이룬다. 충남의 계룡산, 가야산이 대표젹인 화강암 산지인데 이들이 수 백m 수직 이동을 했다고 생각하면 된다. 

 

<대관령 일대의 지질구조 *Jbgr 흑운모화강암(중생대 쥬라기)/ Pup 상부평안누층군(고생대 페름기)/ PCEs 편암류(원생대)>

 

 <화강암 풍화층 속에 들어있던 핵석이 능선에 노출되어 있다>

 

  가끔씩 노출된 화강암 암괴를 만날 수 있다. 풍화층이 개석되고 난 후 노출된 화강암 핵석(Core stone)으로 둥근 모양을 하고 있다. 화강암의 풍화는 절리면으로 침투한 수분과 반응하여 진행되기 때문에 절리가 발달하지 않은 부분은 오랫 동안 풍화가 진행되지 않고 둥근 모양으로 잔존한다.

 

화강암 풍화에 대하여  http://blog.daum.net/lovegeo/6779862 (화강암의 조암광물과 가수분해)

 

  선자령에 다가갈수록 고도가 높아지면서 바람이 더욱 거세어진다. 스틱 끈을 잡고 높이 들어 보니 스틱이 바람에 날린다. 몸을 못 가눌 지경이니 가벼운 스틱이 바람에 날리는 것은 당연하다. 바람이 거센 곳일수록 나무는 편향수(偏向樹)로 자란다. 중위도에 위치한 우리나라가 편서풍 지역이라는 것을 대관령은 잘 증명해 준다. 서쪽 가지는 거의 없고 동쪽 가지만 무성한 기형적인 수형의 나무들이 바람이 강한 곳일수록 확실히 많다. 눈이 바람에 날려서 능선 부분에는 눈이 쌓이지 않은 곳도 있다.

 

<눈이 날아가 버린 능선>

 

<편향수의 나뭇가지가 무성한 방향은 풍력발전기가 향하고 있는 방향(서쪽)과 반대이다>

 

<편향수>

 

 

  선자령 바로 아랫 부분까지 한일목장의 초지가 조성되어 있다. 나무가 없는 능선이어서 바람이 더욱 거세다. 이 구간부터 풍력발전기가 많이 설치되어 있다. 풍력발전기 아래를 지나갈 때 바람개비가 돌아가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데 그 소리가 자못 위협적이다.

 

<한일목장 초지에서 바라본 선자령(풍력발전기 왼쪽)은 얕으막한 동산처럼 보인다>

 

<한일목장 능선에서 진행 방향의 반대쪽(남서쪽)으로 많은 풍력발전기들이 설치되어 있다. 화강암 암괴도 볼 수 있다>

 

  마침내 선자령!   

  대관령휴게소에서 5km 지점이다. GPS자료로는 5km가 조금 넘게 나오는데 표지판에는 5km로 표시되어 있다. GPS는 도상 거리이기 때문에 실제 거리보다 짧게 나오는데 왜 그럴까? 간간이 구름 사이로 햇빛이 들락날락한다. 오후엔 날씨가 맑아진다는 예보가 있었으니 이제부터 날이 갤 모양이다. 안타깝다. 기다릴 수도 없고…

  정상에 서 있는 거대한 선자령 정상 표지석이 가슴을 짓누른다. 왜 이런 거대한 표지석을 세웠을까? '백두대간선자령'이라고 새겨진 거대한 표지석은 찾아온 이들에 대한 친절을 넘어서는 느낌이다. 백두대간을 짓누르는 느낌, 곧 한반도의 등줄을 압박하고 있는 느낌이다. 개인적인 취향일 수도 있지만 나는 작고 아름다운 표지석이 좋다. 경관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표지석. 이름표가 크다고 유명해진다면 몸뚱이 만한 이름표를 달고 다닐 노릇이다.

 

<선자령의 거대한 표지석>

 

  멀쩡한 봉우리에 산(山), 또는 봉(峰)이 아닌 령(嶺)을 붙인 이유는 불분명하다고 한다. 처음 들었을 때는 대관령 옆에 있는 옛날 고개려니 했었는데 엉뚱하게도 봉우리인 것이다. 「산경표」에는 대관산, 「동국여지지도」, 「사탑고적고」등에는 보현산이라고 기록되어 있으며 「태고사법」이라는 고서에는 만월산으로  기록되어 있다고 한다.

 

<선자령에서 방금 지나온 남서쪽 방향을 바라본 장면>

 

  내려가는 길은 계곡길을 탄다. 계곡길이라고는 하는데 지도상으로 볼 때 능선과의 거리가 상당히 가깝고 계곡길이 능선길과 거의 평행으로 이어져서 조금 의아했었다. 지형도를 살펴보면 그 이유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일반적인 산들은 계곡과 능선의 고도차가 큰데 반해 고위평탄면인 이곳은 능선과 계곡의 고도차가 50~150m에 불과하다(계곡길 노선 중에서 가장 낮은 부분의 해발고도가 약 870m 정도이다). 또 대부분의 산에서는 계곡이 능선과 수직방향으로 발달하는 데 비해 이곳은 특이하게 능선과 평행으로 발달한다. 태백산지는 사실상 여러 개의 산열(山列)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가다보면 많은 터널(둔내, 진부, 대관령)을 지나야만 태백산맥을 넘을 수 있는 것을 보면 태백산지의 구조를 짐작할 수 있다.

  이것은 신생대 제3기에 있었던 비대칭요곡운동 과정에서 압력이 가해진 방향(동→서)의 수직 방향(남-북 방향)으로 구조선이 발달했기 때문이다. 지질구조선은 1차적으로 압력 방향의 수직 방향으로 발달한다. 분수계를 기준으로 하는 산경의 개념으로 보면 백두대간은 단 한 줄기로 이루어져 있지만 지질구조를 반영한 산맥의 개념으로 보면 태백산지는 여러 개의 산열들로 이루어진 산줄기의 다발이다. 선자령 트래킹 코스는 이와 같은 태백산지의 특징을 잘 알 수 있는 답사지이다.

 

<지형도에서 남북방향으로 발달한 산열들을 볼 수 있다.  *원도: Daum지도(편집)>

 

  계곡길로 하산하려면 정상에서 능선을 타고 북쪽으로 조금 더 가야만 한다. 선자령의 북쪽 능선을 따라 내려오다 보면 백두대간 능선 위에 세워진 풍력발전기들이 잘 보인다. 마침 햇빛이 잠깐 나와서 능선을 비춘다. 위협적인 바람개비 돌아가는 소리를 들으면서 남쪽으로 방향을 튼다.

 

<백두대간 능선을 비추는 햇빛과 풍력발전기>

 

                            

<선자령 아래 풍력 발전기>

 

  '목장길4거리'라는 로맨틱한 이름이 붙은 곳이 나온다. 위치는 선자령 정상의 남서쪽 약 275m 지점이다. 계곡을 사이에 두고 한일목장이 둘로 나누어져 있는데 이곳이 둘을 잇는 유일한 길이다. 아까 능선을 타면서 만났던 초지는 계곡 건너편에 있는 유일한 목초지이고 한일목장의 대부분은 목장길4거리의 서쪽에 있다. 사실 둘로 나뉘었다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다. 왜냐하면 계곡의 동쪽에 있는 목초지는 달랑 하나 뿐이고 거의 대부분의 목초지가 서쪽에 있기 때문이다. 면적으로 보면 동쪽 부분이 서쪽 부분의 1/10 정도 밖에 안 되어 보인다.

  목장길4거리는 제법 넓은 평지를 이루고 있는데 한 무리의 캠핑객들이 텐트를 쳐놨다. 대단한 매니아들이다. 내가 캠핑을 즐기지 않기 때문에 그 진정한 맛을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매니아의 입장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이렇게 추운 날이 이들에게는 더욱 도전심을 부추기는 날일지도 모른다.

 

<목장길4거리  *원도: Daum지도>

 

<목장길4거리. 하산로는 사진의 왼쪽 나무가 있는 부분이다>

 

  목장길4거리 부터 계곡을 따라 내리막이 시작된다. 하지만 표고차가 작기 때문에 하산한다는 느낌이 거의 들지 않는 구간이 계속 이어진다. 물론 최상류 부분이기 때문에 물이 흐르는 계곡도 없다. 길은 계곡 낮은 부분으로 나 있는 것이 아니고 한 동안 산 중턱을 따라 이어진다. 여름철 폭우로 길이 패인 구간도 있다. 우식(雨蝕)의 일종으로 작은 물줄기인 세류(細流, rill) 정도 될 것 같다. 비가 많이 오는 곳이기 때문에 식생이 제거된 곳이 쉽게 패여 나가는 것이다.

 

<산중턱으로 나 있는 등산로의 안쪽이 폭우로 깊게 패였다>

 

  드디어 하천을 만났다. 해발고도가 어림잡아 900m 정도를 넘나드는 지점이다. 정상과의 고도차가 얼마 되지 않는 상류부에 해당하지만 물의 양이 제법 많은 하천이 발달한다. 당연히 강수량과 관련이 있다. 우리나라의 대부분 하천은 겨울철에는 물의 양이 급감하여 상류지역은 건천(乾川)으로 변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곳은 유황(流況)이 상당히 안정적이다. 겨울 강수가 많기 때문인데 눈이 쌓여 있어서 오히려 여름에 비해 더 안정적으로 물이 흐른다. 여름에 비가 많이 내리면 홍수가 나는 것에 비해 눈은 한꺼번에 흘러 나갈 수가 없으므로 유황을 안정시키는 것이다. 이러한 수분 조건은 이 일대의 생태적 잠재력을 크게 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수량이 풍부한 하천>

 

<조릿대가 자라는 곳이 많다>

 

  조릿대가 자라는 곳이 계곡 주변에도 많다. 능선에 비해 해발고도는 약간 낮지만 보다 내륙쪽이기 때문에 기온은 능선부분과 비슷할 것 같다. 제주도 중산간에도 조릿대(제주도 사람들은 고대라고도 부른다)가 많은데 소를 방목했던 한 때는 소의 먹이가 되기도 했었다고 한다.

 

<양떼목장>

 

  계곡을 벗어나 약간의 오르막을 오른다. 국사성황당으로 가는 갈림길에서 잠깐 망설이다가 양떼목장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예전에 관동대학교 국문과 교수님에게 국사성황당에 관한 강연을 들었던 적이 있어서 한 번 가보고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국사성황당을 가면 양떼목장을 포기해야 한다. 갔다가 되돌아 올까 생각도 잠깐 해봤지만 눈길을 걸으면서 다리가 많이 풀려서 아쉬움을 달래기로 마음 먹는다. 날씨 좋을 때 한번 더 오면 어떨까 싶다. 과연?

  언덕을 넘어서니 양떼목장 철조망이 나타난다. 철조망하면 가시가 떠오르는데 이곳 철조망에는 가시가 없다. 철조망에 가시를 달아서 양의 탈출을 막았다는 유명한 얘기는 이곳에서는 맞지 않는 모양이다. 대신에 높이가 상당히 높다. 오늘날의 양은 옛날 양과는 달리 철조망을 뚫는 것이 아니라 뛰어넘는(?) 모양이다.

  목장 옆으로 난 길은 약간의 우회로이다. 갈림길이 있어서 올라오는 사람에게 물었더니 그렇게 알려줬다. 사람들은 주로 목장 옆으로 난 우회로보다는 지름길을 선택하는 모양이다. 목장 옆 길이 훨씬 발자욱이 적고 눈도 많이 쌓여 있다. 가다보니 전에 양떼목장에 왔을 때 올랐던 능선 부분이다. 물론 철조망 안쪽에 있어서 들어가 볼 수는 없다.

 

<양떼목장 옆의 편향수>

 

 

  이곳에도 편향수가 유난히 많다. 목장을 조성하느라고 나무를 모두 잘랐기 때문에 강한 서풍이 막힘없이 불어오기 때문일 것이다. 아까 능선에서도 편향수는 숲 한 가운데 보다는 목장의 동쪽에 많이 있었다.

 

편향수 http://blog.daum.net/lovegeo/6780068

 

<능선은 바람이 거세기 때문에 눈이 제대로 쌓이질 못한다>

 

<바람에 날아온 흙과 섞여서 퇴적된 눈>

 

<침엽수림을 만나기가 어렵다>

 

<잎이 떨어지고 줄기만 남은 조릿대>

 

  대나무도 낙엽이 진다(?). 잎이 떨어지고 줄기만 남은 조릿대도 볼 수 있다. 죽은 것이 아니라면 대나무가 낙엽을 떨어뜨린 셈이다.

 

  환경과 인간의 상호작용에 관심을 갖는 것이 지리학이다. 환경 자체에도 물론 관심을 갖지만 특히 그 상호 작용 과정과 결과에 관심이 많다. 대관령 일대는 그런 측면에서 지리적 관심의 대상이 될 만한 요소를 많이 가지고 있다. 고위평탄면이라는 자연적 조건이 교통로라는 인문적 조건을 만나 많은 변화를 겪은 지역이기 때문이다. 고랭지농업, 순수 목장, 관광자원으로의 목장, 트래킹 코스, 풍력발전 등등.

 

  멀기 때문에 큰 맘을 먹어야 올 수 있는 곳이지만 다음 기회를 위하여 동해바다 조망과 국사성황당을 남겨둔다. 맑은 가을 쯤에 와서 동해 바다를 바라볼 수 있으면 좋겠다.

 

☞ 보너스 링크1. 우럭미역국과 황태전골 http://blog.daum.net/lovegeo/6780458

☞ 보너스 링크2. 눈 치우는 기계 http://blog.daum.net/lovegeo/67804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