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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무역 와인

Geotopia 2014. 10. 11. 17:27

 국제적인 농산물의 생산과 유통을 거대 기업이 독점하다시피 하면서 소규모 토지를 소유한 자영 농민들의 입지가 약해지고 있다. 규모의 경제를 구사하는 대자본과 비교할 때 생산비가 비싸기 때문에 경쟁력을 갖기 어려운 것이 자영 농민들이다. 대표적인 기업농인 미국의 곡물메이저들은 국제 식량 가격을 자신의 의도대로 조절할 수 있을 정도로 그 규모가 크고 영향력도 막대하다. 이들이 생산비를 줄이는 방법은 규모의 경제 뿐만 아니라 기계화, 신품종 개발, 농약과 비료 사용 등 다양한 방법이 활용되고 있다. 게다가 유전자 조작을 통하여 생산성을 높이고 병충해 방지와 저장성 증대 등을 꾀하고 있다. 유전자 조작 농산물(GMO)은 그 안전성이 확실히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안전한 먹거리로서 위험하다는 주장이 많다 (☞ GMO-새와 다람쥐 만이 아는 진실   http://blog.daum.net/lovegeo/6780154).

 

  대규모 농업 자본들이 다국적기업으로 성장하면서 기업농이 생산한 농산물 유통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식량, 과일, 농산 가공품 등 다양한 제품들이 기업에 의해 생산되어 유통되고 있다. 기업적으로 생산된 상품이 유통된다는 것은 소규모 자영농들의 입지가 약화되고 이들을 농업 노동자로 전락시킬 가능성이 커진다는 의미가 된다. 이런 거대한 파도에 맞서는 움직임이 공정무역운동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델몬트사가 과테말라 농장에서 생산한 바나나를 우리나라에 팔고 있다. 제품 관련 정보는 모나코에 있는 지사에서 제공한다>

 

  공정무역은 자영농민들이 생산한 농산물을 직접 수출하거나 원료로 사용하여 생산한 제품을 수출하는 것이다. 기업에 비해 생산비가 많이 들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은 떨어지지만 판매 수익이 농민에게 직접 돌아가기 때문에 자영농들을 살릴 수 있는 의미있는 활동이다. 뿐만 아니라 농약과 비료의 사용량을 줄여서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으며 유전자 조작 농산물을 생산하지 않는 장점이 있다.

 

<남아공에서 생산된 공정무역 와인. 흑인 토지 소유자들이 생산한 원료를 사용한다>

 

<공정무역 인증을 받은 자영농민들이 생산한 원료를 사용함으로써 사회적 변화를 꾀하는 공정무역 와인>

 

 <공정무역은 도덕성과 지속가능성을 기반으로 하는 인간적 무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