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8월 2일(토) 제주도 한라산의 윗세오름이 역대 1일 최다 강수량 기록을 갈아 치웠다. 이날 윗세오름에 내린 강수량은 1,182mm였으며 8월 3일까지 누적 강수량은 무려 1,351㎜를 기록했다. 역대 한라산 1일 최다 강수량 기록도 역시 윗세오름이 가지고 있었는데 태풍 메기가 내습한 2004년 8월 18일 기록한 878.5㎜ 였다.
이날의 폭우 역시 태풍(12호 태풍 나크리 Nakri)의 영향으로 발생한 것이다. 많은 수분을 함유한 태풍이 한라산 서북부에 자리 잡은 윗세오름(해발 1673m)의 지형적 장벽에 부딪혀 많은 비를 내리게 한 것이다. 열대성 저기압과 지형적 요인이 겹쳐서 기록적인 강수를 유발한 것이다.
윗세오름은 이러한 이유 외에도 비가 내릴 수 있는 원인이 많은 지역이기 때문에 강수량이 많다. 놀랍게도 윗세오름의 연 강수량은 무려 4,669.4㎜에 이른다(첨부 파일 '제주도 상세 기후 특성집(제주 기상청)' p.82 참조). 여름철 뿐만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다른 지역에서는 일반적으로 강수량이 적은 겨울철에도 북서풍의 바람받에 해당하기 때문에 겨울 강수도 아주 많다.
<기상청 지역별 날씨 자료. 2014.8.2 연합뉴스 캡쳐 이미지>
<*자료: '제주도 상세 기후 특성집(제주 기상청, 2010)' p.82 >
☞ 첨부: 제주도상세기후특성집(2010).pdf <자료 출처: 기상청 보도자료 http://web.kma.go.kr/notify/press/reqional_list.jsp?bid=press2&mode=view&num=753>
☞ ['녹색별' 지구를 살리자] 제주, 온난화에 슈퍼급 태풍 내습할 가능성도
http://www.segye.com/content/html/2014/08/06/20140806003681.html <세계일보, 2014.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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