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지리/유통&관광&서비스산업

영월군 주천면 다하누 마을

Geotopia 2013. 5. 26. 14:38

  미국산 수입 쇠고기로 온나라가 한바탕 홍역을 치렀지만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량은 갈수록 늘어만 가고 있다. 주변에서 개인적으로 먹는 사람도 없고, 식당에서도 미국산은 찾아볼 수가 없는데 참 이상한 일이다.
   어쨌든 가격으로는 한우가 미국산 쇠고기를 이길 수 없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그렇다면 방법은? 딱 하나 품질을 높여서 미국산과 차별화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다. 전국의 여러 곳에서 한우를 브랜드화 하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횡성 한우가 대표적이고, 가까이는 예산군 광시면의 광시 한우도 유명하다.
   이곳 강원도 영월군 주천면의 다하누도 그 가운데 하나이다. 작은 면단위지역이지만 시내가 온통 다하누를 판매하는 가게와 이를 요리해 주는 식당으로 가득하다. 품질이 좋고, 가격은 상대적으로 싸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찾아온다. 정육점에서 쇠고기를 사서 근처에 있는 식당에 들어가면 약간의 수고비를 받고 식사 준비를 해준다. 마을 전체가 다하누 판매를 늘릴 수 있도록 유기적 관계망을 만들어 낸 것이다.
   이처럼 지역 특산물을 브랜드화하는 움직임은 지방자치 시대의 장점 가운데 하나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런 장점을 잘 살릴 수 있도록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사회적 인프라를 구축해 나가는 것이다. 주민의 자발성보다 관청의 주도권이 강하거나 지나치게 경제적 이익만을 앞세우게 되면 외부 손님들이 발길을 돌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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