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지리/유통&관광&서비스산업

재래시장의 변신

Geotopia 2013. 5. 26. 13:21

  대형마트가 소매시장을 장악하면서 재래 시장이 점점 위축되어 가고 있다. 재래시장의 기능이 축소되고 있는 것은 주거지가 외곽으로 분화되어 가고 있고, 각각의 대규모 주거지 마다 대형마트들이 자리를 잡고 소비자들을 유인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재래시장은 각각의 매장에서 계산을 각각 해야 하고, 이동거리가 멀며, 주차공간이 부족한 단점이 있다. 비라도 오는 날은 우산을 들고 여러 개의 봉지를 들고 다니는 어려움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에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다.
   재래시장들이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첫번째로 시도한 방법은 공용 주차장과 비가림 시설이다. 천안 중앙시장에도 멋진 아케이드(arcade)가 설치되어 편의성과 함께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사생대회 같은 이벤트를 통하여 시장을 알리는 적극적인 대책도 등장하고 있으며 온누리상품권 같은 정책적 지원도 재래시장의 부활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경제적 논리로 보면 재래시장의 경쟁력은 이미 떨어졌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의도를 가지고 노력을 하면 불가능한 것처럼 보였던 환경을 바꿀 수도 있는 것이다. 판세를 미리 읽고 일찌감치 다른 길을 찾아 떠난 사람도 있지만 이처럼 새롭게 이미지를 만들어내고 수요를 창출해 갈 수 있는 여지도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