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지리/카르스트&화산 지형

주상절리

Geotopia 2013. 4. 3. 22:51

  일반적으로 절리(joint)는 지각 운동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물리적 충격으로 만들어지므로 지각운동의 방향과 밀접한 관련을 갖는다. 또한 암석의 구조(예를 들면 편마암의 편리구조나 퇴적암의 층구조 등)에 따라 절리의 깊이가 달라지며 암석의 물리적 강도에 따라 절리의 밀도도 달라질 수 있다.

   그러나 용암은 지각운동과 무관하게 두껍게 지표면을 덮고 흐르는 과정에서 먼저 굳는 표면의 면적이 축소되면서 수직방향의 절리가 만들어진다. 이 때 지표면이 갈라지는 모양은 인접할 때 각각의 표면적을 최대로 확보할 수 있는 기하학적 형태를 취하게 되는데 이것이 육각형이다. 이는 자연계의 벌집에서 잘 확인이 되는데 크리스탈러의 중심지 이론에서도 각각의 중심지가 최대의 영역을 확보하기 위해서 육각형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 육각형의 수직절리가 깊어져 그 형태가 기둥 모양이 되기 때문에 이를 주상(柱狀, pillar shaped, columnar)절리라고 부르게 되었다. 이러한 주상절리는 용암이 분포하는 지역에서는 대부분 관찰이 되는데 용암대지로 유명한 철원평야나 울릉도, 중생대 화산인 무등산 등에서도 발견이 된다. 
  제주도 서귀포시 대포동 지삿개의 주상절리는 특히 절리면이 깊어 일부는 암석이 떨어져 나오기도 하는데 이는 일종의 염정풍화(salty clasty)가 결합되어 나타나는 현상이다. 즉, 절리면을 따라 유입한 바닷물이 건조되면서 소금결정이 만들어지는데 액체 상태의 바닷물은 절리의 작은 틈까지 침투를 하며 이것이 결정화되면서 절리면에 지속적인 압력을 가하여 물리적 풍화가 진행되는 것이다.

 

 

 

  단층으로 형성된 천지연폭포나 천제연 제1폭포에도 주상절리가 발달하고 있다.

 

<천제연 제1폭포의 주상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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