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지리/기후

바람 길

Geotopia 2013. 3. 23. 21:10

  2010년 초에는 유난히 눈이 많이 내렸다. 눈이 오랫동안 쌓였던 산지의 능선 부분에서는 바람 길을 관찰할 수 있다. 바람도 사람처럼 능선의 낮은 부분을 타고 넘는다. 바람이 이동할 때 나무는 이동을 차단하는 장애물이다. 얼핏보면 듬성듬성 서 있는 나무들이 어떻게 바람을 차단할까 싶기도 하지만 자연에서는 나무들이 무질서하게 서 있기 때문에 강한 바람을 산란시킬 수 있다. 따라서 바람의 강도를 눈에 띠게 줄일 수 있으며 방풍림도 이런 원리로 조성되는 것이다. 

 

 


   능선을 타고 넘던 바람이 나무를 만나 나무 주위를 회전하면서 눈을 날려 보내어 이런 모양을 만들어 내었다. 앞의 사진은 태화산 정상에서 동쪽 전망대에 이르는 능선으로 능선이 북동-남서 방향으로 발달하여 북서풍이 강하게 영향을 미치는 곳이다. 두번째 사진은 망경산 정상에서 수철리 쪽으로 발달한 능선으로 역시 방향이 북동-남서방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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