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릴라성 강우'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 脫교과서적인 유형의 이 강수양식이 몇 해 전 언론에서 처음 등장했을 때는 좀 어색하기도 했지만 이젠
일반적으로 쓰이고 있다.
복잡한 지형조건 때문에 원래 우리나라의 강수는 지역차가 큰 것이 특징이다. 기본적으로 게릴라성 강우가
내릴만한 조건을 갖추고 있었던 셈이다. 거기다가 여름이 예전에 비해 훨씬 더워지면서 열대성 스콜과 거의 같은 강수유형이 더욱 자주 일어나게 된
것이다. 여름의 소나기가 원래 국지성을 갖는 강수유형이지만 기온 상승과 함께 예전에 비해 더욱 자주 발생하게 되었고 강수의 양도 많아지게
되었다.
위 사진은 2007년 8월 초 천안의 남부대로상에서 찍은 것이다. 갑자기 내린 폭우로 순식간에 도로로 물이 넘쳐서 자동차가
고장나고 교통체증이 발생한 현장이다. 온난화가 이런 상태로 계속된다면 앞으로도 어쩌면 자주 보게될 광경일 수도 있다.
<출근길에 만난 폭우. 하지만 저 멀리 앞쪽 하늘은 훤하게 밝아서 폭우가 내리는 범위가 매우 좁다는 것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