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두암은 제주시 한천(漢川) 하류의 용연에서 서쪽 200m 쯤의 바닷가에 있다. 모양이 용의 머리와 닮아서 용두암이라 이름 붙여졌는데 높이는 10여m나 되고 바다속으로 잠긴 몸의 길이가 30여m쯤 된다. 그 모양이나 크기로 보아 매우 드문 형상의 기암이다. 용두암은 용암이 흐르던 용암통로의 일부가 침식에 견디어 남은 것이다.
용암은 온도나 구성광물질 등에 따라 점성이 다르다. 비교적 온도가 높고(1100℃~1200℃) 점성이 낮은 용암(파호이호이(Pahoehoe)용암)은 빠르게 흘러내리므로 표면이 평평하고 두께가 얇다. 이에 비해 온도가 낮고(1000℃~1100℃) 점성이 큰 용암(아아(Aa)용암)은 표면이 울퉁불퉁하고 두께가 두껍다. 아아용암의 상하부 경계면에는 형태가 불규칙하고 다공질이며, 천천히 흐르는 동안 먼저 굳은 용암의 표면이 깨져서 만들어진 자잘한 소암괴(클링커 Clinker)가 발달한다. 점성이 크기 때문에 두께가 수십m에 이르기도 한다.
용두암은 바로 아아용암이 만든 용암통로의 일부가 남은 것이므로 표면이 거칠고 모양이 울퉁불퉁하여 용을 닮은 형상을 하게 된 것이다.
<용두암>
<용두암 주변에 있는 용암통로의 잔해들>
<전용문, 2009> <상하에 클링커가 발달한 아아용암 *자료: 제주돌문화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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