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지리/지질&암석

화강암 산지와 돌부처

Geotopia 2012. 8. 25. 13:44

 충남 논산시 일대는 대부분 화강암 지역이다. 차령산지와 노령산지 사이를 관입한 화강암 띠는 논산-대전-청주-충주로 이어져 대관령, 오대산을 넘어 동해안에 이른다. 논산시는 금강의 하류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대부분 지역이 화강암 풍화로 인하여 넓은 평야를 이루고 있다. 논산-공주의 경계가 되는 계룡산도 이 화강암띠 안에 있는 것으로 절리면이 왕성하게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풍화가 진전되지 않아 산지로 발달한 것이다.
  관촉사 은진미륵은 고려초에 조성된 것으로 신라말부터 유행했던 대규모 불상 가운데 하나이다. 신라말 호족들이 권위를 드러내기 위하여 크고, 위압적인 표정을 가진 불상을 조성했는데 은진미륵이 그 전형적인 예이다. 불상의 수인(手印)으로 볼 때 아미타불이지만 오랫동안 미륵으로 불려왔고, 관촉사의 중심전각의 이름도 '미륵전'이다.
  전설에 의하면 거대한 돌이 솟아 올라 와서 불상의 몸통을 조성하고 주변에서 머리부분을 조성하여 운반해온 다음 합쳤다고 한다. 이 일대는 대부분 화강암 지대이므로 화강암을 구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이 정도의 대규모 석재를 운반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을 것이다. 사진에 보는 것 처럼 관촉사가 자리잡은 반야산은 해발고도는 낮지만(96.2m) 오랜 풍화에 견디고 남은 화강암 잔구이다. 따라서 가까운 곳에서 불상을 조성할 만한 질 좋은 화감암을 쉽게 찾을 수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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