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해 전에 개봉되었던 영화 'Tomorrow'는 온난화가 지구를 빙하기로 몰아 넣는다는 가설에서 출발한다. 얼핏 역설로 보이는 이러한 현상은 영화 속에나 있는 이야기일까?
아니다!
일본의 한 연구기관은 최근 스칸디나비아반도 근방의 바렌츠해 해빙이 줄어든 것이 북극해의 온난화를 초래하고 이 영향으로 시베리아대륙의 한랭화가 진행됐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일본 해양연구개발기구는 바렌츠해의 해빙이 감소하는 해에는 저기압의 경로가 통상적인 시베리아 연안지역보다 북극 쪽으로 치우쳐 이로 인해 형성된 기압 배치의 변화가 북극해의 온난화를 촉진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북극해가 따뜻해지면 남북의 기압차가 작아져 제트기류가 약해지면서 시베리아대륙의 차가운 공기가 중·저위도 지역으로 남하하기가 쉬워진다. 곧 북극진동(북극에 존재하는 찬 공기의 소용돌이가 수십일 또는 수십년을 주기로 강약을 되풀이하는 현상)이 약해져 음의 값으로 바뀌면서 한파가 닥친다는 것이다. 영화 속 가설이 현실적으로 가능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이다.
최근
http://www.hani.co.kr/arti/society/environment/518633.html <한겨레신문, 201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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