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사기&여행기&답사자료/익산

지질구조와 지형

Geotopia 2019. 10. 7. 16:56

▣ 지질구조


  익산시 일대는 대부분 화강암류(쥐라기 대보화강암, 백악기 불국사화강암)로 이루어져 있다. 북동부의 여산면 일대만이 고생대 퇴적층이 분포하며 하천(만경강) 주변의 저지대에는 제4기 충적층이 넓게 쌓여있다.


[익산시 지질구조 *자료: 한국지질자원연구원]


▶ 미륵사지 일대


  미륵사지 일대는 제4기 충적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곳은 만경강의 지류인 탑천의 최상류에 해당한다. 탑천은 미륵산(430m)에서 발원하는 하천이다. 미륵사지 전설에 의하면 연못이 있던 자리를 메우고 절을 지었다고 하는데 실제로 미륵사지는 지질구조상 제4기 충적층이 있는 곳에 자리를 잡고 있다. 전설 속의 연못은 하천 주변의 습지였을 가능성이 크다.

  그런데 배후산지인 미륵산은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전형적인 석산(石山)으로 중생대 쥐라기에 관입한 흑운모화강섬록암으로 이루어져 있다. 미륵사를 세울 때 사용된 석재들이 미륵산에서 채취된 것인지는 불분명하지만 이 일대는 산지와 구릉지가 모두 화강암으로 이루어져 있다.


[보수 과정에서 빼낸 화강석 건축재들]


[미륵사지 앞 연못. 화강암 산지를 배후산지로 거느린 하천 주변 저습지이다]


▶ 왕궁리유적과 제석사지, 보석박물관 일대


  왕궁리 일대 역시 제4기 충적층이 넓게 분포한다. 그러나 왕궁이 있던 자리는 주변보다 높은 구릉지로 하천에 의해 퇴적된 퇴적층이 아니고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땅이다. 백악기에 관입한 불국사화강암으로 주로 편상화강암이 분포한다. 이 화강암지대는 용화산(342m)에서 갈라져 만경강 범람원을 향해 남남서쪽으로 뻗어내린 구릉지대를 이루고 있다. 폭이 약 200m 정도이며 길이는 약3km에 달한다.

  제석사지는 부상천을 사이에 두고 왕궁리와 마주하고 있다. 부상천 범람원에 해당하므로 제4기 충적층이 대부분이다. 제석사지도 왕궁리 유적과 유사한 지질구조를 보인다. 시대산(229.1m, 옥천계)에서 남서쪽으로 뻗어내린 구릉지대의 끝에 자리를 잡고 있는데 이 구릉지대는 불국사화강암(편상화강암)이다.

  보석박물관 일대도 유사한 구조를 보인다. 배후산지는 옥천계층이며 제4기 충적층 위에 자리를 잡고 있는데 주변에 상대적으로 고도가 높은 구릉지대는 모두 백악기 불국사화강암(편상화강암)이다,


▣ 지형


  지형은 전체적으로 단순하다. 익산시의 동쪽에는 밀도 높은 산지가 발달하는데 익산시에 해당하는 지역은 많지 않고 인접한 완주군, 진안군에 해당한다. 여산면, 낭산면, 금마면 일대만이 300m~400m 안팎의 산지가 발달하는데 미륵산(430m, 금마면 신용리), 용화산(342m, 여산면 원수리) 등이 대표적인 산이다.

  익산시는 전체가 만경강 수계에 속한다. 만경강 본류의 북쪽에 자리를 잡아 탑천을 비롯한 만경강의 지류들이 남서 방향으로 흘러 만경강으로 합류한다. 하천 주변은 넓은 평지를 형성하고 있는데 호남평야와 논산평야 사이에 분포하는 구릉성평야지대로 두 평야를 연결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익산시 일대의 지형  *자료: Google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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