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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 답사[Ⅱ] : 평화전망대에서 바라본 북녘 풍경들

Geotopia 2016. 7. 13. 10:37

▶ 전망대에서 바라본 북녘땅


  바다 건너로 북녘 땅이 보이는 강화도평화전망대는 다른 곳의 전망대와는 다른 느낌을 준다. 전망대에서 가장 가까운 북한 땅인 황해북도 개풍군 광덕면 유정동까지의 거리가 2.65km에 불과하기 때문에 내륙에 있는 전망대보다 훨씬 가깝게 북한 땅이 보인다. 한강 하구에 있는 김포 애기봉은 하안 사이의 거리가 1.4km에 불과하지만 전망대에서 북한 땅까지는 약3km정도 떨어져 있다. 전망대에서 가장 가까운 북한의 유정동, 삼달리 일대는 바닷가 너른 들판에 자리를 잡은 마을이어서 탁트인 시야를 보여주는 것도 이곳의 특징이다.



<전망대에 설치된 지형모형>



<안내도. 북한과의 거리가 Google map으로 계산한 거리보다 짧게 표시되어 있다>


<광덕면 유정동. 뒷편으로 보이는 큰 산이 송악산인듯. 개성시는 그 오른쪽에 있다>


<유정동은 가운데에 들을 끼고 둘로 나뉘어있다. 이 마을은 둘 가운데 서쪽에 있는 마을이다>


<유정동 두 마을 전경>


<당두포리. 유정동의 서쪽, 곶부리 안쪽에 있는 마을이다>


<율동리. 유정동과 당두포리의 뒷쪽(북쪽)에 있다>


<유정동과 삼달리 사이로 흐르는 삼달리수로. 하구둑이 설치되어있다>


<삼달리. 해안이지만 나름 배산임수형이고 커다란 둥그나무가 마을 한켠에 있다. 뒤에 있는 마을은 도원리이다>


<도원리 서쪽에 있는 풍덕리>


<너른 들판을 가운데 두고 삼달리, 풍덕리, 도원리, 해창리가 자리잡았다>


<들판 동쪽 끝에 작은 마을이 있다. 해창리>



<전망대에서 보이는 풍경을 파노라마로. 서북쪽(사진 왼쪽)으로 예성강 하구에서 동쪽 백마산 자락까지  *클릭하면 크게 보임>



<전망대에서 바라본 한강 하구 방향. 오른쪽 섬이 유도. 유도 뒤편은 김포시, 건너편은 북한 땅 개풍군이다>


<개풍군과 배천군 사이를 흐르는 예성강 하구>


<예성강 하구 왼쪽으로 연백평야가 보인다. 한국전쟁 때 북한은 이 곡창을 차지하기 위해 많은 전력을 투입했다고 한다>



▶ 萬物竝育不相害


  <中庸>에 나온다는 이 문구가 떠오른다. 새하얀 백로들이 가끔씩 황톳빛 바다를 동서로 날아다닌다. 배 한척 없는 너른 바다가 새들에게는 천국이리라. 혹은 북녘 땅에서, 혹은 남녘 땅에서 지친 날개를 쉴 것이다. 만물이 함께 자라지만 서로 해하지 않는 자연의 이치가 인간에게는 적용되지 못하다니… 새가 부럽다. 새가 부러웠던 때가 적지 않았지만 오늘은 특별히 부럽다.


<백로 한 쌍이 남북의 경계를 날고있다>


<백로 한 쌍 뒤편으로 북녘의 민둥산이 보인다>


<답사에 망원렌즈를 쓰는 경우는 아주 드물다>



▶ 군사분계선에서 군사시설물 빼고 사진찍기


  군사분계선에서 군사시설물 빼고 사진을 찍으란 얘기는 입술에 국물 묻히지 말고 라면 먹으라는 얘기 비슷하다. 연수 주제가 '경계에서 찍는 지리사진'인데 군사 시설을 빼면 무슨 재주로 경계를 표현한단 말인가! 궁여지책으로 겨우 생각해낸 것이 글자를 넣는 방법이었지만 도대체 맛이 나질 않는다. 북녘 땅을 함께 표현할 방법도 없고… 내 실력에 또 한번 절망하면서 쓰레기 투척.





<3편에 이어서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