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수능 전날 아들 먹이라고 어떤 분이 사주신 찹쌀떡. 어쩌다가 먹지 못하고 발코니에서 여러 날을 보냈다. 한참만에 문득 생각이 났지만 날짜가 많이 지나서 버릴려고 하다가 만져보니 떡이 말랑말랑하다. 물론 곰팡이 같은 것도 전혀 생기지 않았다. 기온이 낮고 햇볕이 안드는 뒷쪽 발코니여서 그런가 생각도 했지만 조금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기왕에 못먹을 거 언제까지 말랑거리나 보기로 하고 비닐 포장을 뜯어서 그대로 놔 두었다.
이 사진을 찍은 날이 2008년 3월 9일이니 대략 네 달 정도 되었는데 여전히 떡은 말랑말랑하다. 물론 처음과 같은 상태는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굳지 않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쉰 내가 난다거나 곰팡이가 생기지도 않았다. 도대체 어떤 이유일까?
첨가물 밖에는 이러한 현상을 설명할 방법이 없다. 이런걸 먹고 시험 잘 보기를 바랐으니, 헐~
이젠 떡도 마음놓고 먹을 수가 없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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