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북정맥/차령~전의면 양곡리

차령~전의면 양곡리(II-2)

Geotopia 2014. 11. 17. 20:21

▶ 언제: 2014년 11월 8일, 09:50~14:50(5시간)

 

▶ 경로: 차령~국수봉~국사봉~양곡리 / 약 12km   * 이 글은 국사봉에서 양곡리까지임

 

▶ 지도상 경로와 지질

 

<지질과 경로  *원도: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국사봉에서 점심을 먹었다. 날씨가 춥지 않아서 편하게 앉아서 먹을 만 하다. 국사봉은 오늘로 세 번째인데 오늘에서야 멀리 광덕산-망경산-태학산 줄기가 건너다 보인다는 것을 알았다. 방향으로는 국사봉으로부터 대략 북서쪽인데 날씨가 흐려서 산들이 선명하게 보이지는 않는다. 화질이라도 좋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언제나 아쉬운 상황은 꼭 발생하기 마련인데 이런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무거운 장비를 불사할 만큼 정성이 뻗치진 못했다.

 

<시절을 모르는 녀석은 진달래 뿐이 아니다. 상록수활엽수라고 하기엔 잎이 너무 얇은데…>

 

  국사봉에서 약간 북쪽으로 올라오면 다시 금북의 본줄기가 시작된다. 이 일대도 모두 떡갈나무류의 활엽수가 우거져 있어서 바닥에 낙엽이 보통 풍성한 것이 아니다. 길을 걸으면서 낙엽 밟히는 소리가 정겹다.

                        

<낙엽에 뒤덮인 금북정맥>

 

<떡갈나무잎으로 덮인 등산로>

 

<소나무잎으로 덮여있는 곳은 만나기가 어렵다>

 

<능선길을 벗어나면 다시 철탑이 나온다>

 

  능선길을 벗어나면 한 동안 만날 수 없었던 철탑을 다시 만나게 된다. 이 철탑은 당진화력발전소에서 온 전기가 마지막으로 통과하는 철탑이다. 여기서 양곡리와 달전리 사이를 북쪽으로 흐르는 조천을 넘는다. 국사봉을 기점으로 동쪽에는 정맥 상에 있는 철탑이 두 개 뿐이다. 이곳부터는 금북정맥이 거의 임도와 일치하는 노선이다. 정확히 분수계를 타려면 임도 옆의 작은 능선을 타야 하지만 대부분 그냥 임도를 타기 때문에 진짜 정맥 상에는 길이 없는 곳이 많다.

  일부러 임도 옆 '진짜 정맥'을 타 보았는데 결국 길이 끊겨서 두 번째 철탑에서 임도로 내려올 수 밖에 없었다. 일부는 시멘트로 포장이 된 임도를 따라 내려가다가 재미있는 곳을 발견했다. 폭우로 정맥이 끊어진 곳이다. 임도를 공사하면서 인위적으로 지형이 변형되어 일어난 현상이지만 조금 확대 해석하면 '하천 쟁탈'이라는 재미있는 현상이 일어난 현장이다.

 

☞ 삽교천으로 갈 물이 금강으로 간다면?  http://blog.daum.net/lovegeo/6780437

 

<폭우로 끊어진 금북정맥>

 

<이곳도 금북이 끊어진 곳이다. 사진 왼쪽이 금북 본줄기로 올라서는 곳이다>

 

  임도와 금북과의 고도차가 가장 적은 곳에서 다시 금북을 탄다. 그런데 이곳 역시 금북이 끊어져 폭우 때는 삽교천 수계의 물이 금강수계로 흐르도록 되어 있다. 그런데 모양을 보아하니 이곳은 자연적으로 끊어졌다기 보다는 배수를 위해 인위적으로 절단한 것이 아닌가 싶다.

 

<임도와 금북이 만나는 지점에 많은 리본들이 붙어있다>

 

<노출된 암괴가 귀하기(?) 때문에 만나면 우선 사진을 찍고 본다>

 

<노출된 암괴 못지 않게 귀한(?) 소나무 구간>

 

<낙엽을 밟는 재미가 쏠쏠한 곳이 많다>

 

<이곳에서 금북을 벗어나 양곡리로 내려가야 한다>

 

<금북 이탈지점에서 바라본 천안시 풍세면 원덕리로 내려 가는 길>

 

<양곡리로 내려가는 길은 정갈한 활엽수림 숲으로 낙엽이 융단처럼 쌓여있다>

 

  부대 앞에서 금북을 벗어나 양곡리로 내려가는 길은 숲이 정말 좋다. 아직 연륜이 짧아 원시림을 이루고 있지는 못하지만 참나무류와 자작나무 등 활엽수가 빽빽하게 자라고 수분이 풍부하여 상류지역인데도 습지가 발달하고 하천이 시작되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

 

☞ 식생이 풍부한 편마암 산지-전의면 양곡리 http://blog.daum.net/lovegeo/6780436

 

<수령은 그다지 오래되지 않았지만 이런 원시림 비슷한 경관도 볼 수 있다>

 

<습지의 물이 모여 작은 개울이 시작된다>

 

<양곡리에서 금북으로 들어가는 곳>

 

<풍부한 활엽수림 지역을 통과하면서 얻은 전리품>

 

<양곡리 내려가는 길>

 

<양곡리 내려가는 길에서 뒤돌아 본 금북정맥>

 

<양곡리에 공단이 들어오는 모양이다. 왕참나무 줄기에 현수막이 매달려 있는 양곡리 마을회관 앞>

 

<오늘의 종착점, 양곡리 마을회관 앞 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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