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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피랑 마을

Geotopia 2013. 7. 5. 13:31

  통영항을 바라보는 산기슭에 자리잡은 동피랑마을은 마을을 문화공간화 함으로써 철거의 위기를 돌파한 대표적인 사례이다. '동피랑'은 동쪽에 있는 비랑(비탈의 지역 사투리)이라는 의미이다. 통영시 정량동, 태평동 일대의 산비탈 마을로 서민들의 오랜 삶터이다. 언덕마을에서 바라보는 통영항과 통영시 정경은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매우 특이한 경관이다. 

 

 

 


  재개발 계획이 수차례 진행, 변경 및 수정되어 오던 중 지역 시민단체 '푸른통영21'이 전면 철거 보다는 문화공간화 하는 방안을 제시함으로써 지금의 모습을 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후 푸른통영21, 행정(통영시, 행안부), 교육계(충무중학교, 인평초등학교, 통영교육청), 경상대학교 해양과학대학, 지역 내 자생문화지킴이인 '드러머팀' 마을주민자치위원회가 공동으로 동피랑 사업을 추진하였다. 그 결과 지역의 역사와 서민들의 삶이 녹아있는 독특한 골목 문화 지역으로 탈바꿈하게 되었다. 

 

 


  그림이 있는 골목, 역사와 문화가 살아있는 골목으로 커뮤니티 디자인(Community Design) 개념을 추가하여 다양한 벽화를 조성하였다. 뿐만 아니라 천천히 걸어 다니면서 문화 콘텐츠를 느끼고 보는 슬로우 시티(Slow City), 슬로우 라이프(Slow Life) 개념을 도입함으로써 통영의 명물로 자리 잡았다. 삶의 현장과 공공미술을 결합시켜 ‘문화와 삶이 어우러지는 마을 만들기’를 시도함으로써 예향 통영을 체감할 수 있는 장소로 만들어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