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짧고 기온이 낮으며 겨울이 춥고 긴 툰드라 기후 지역에서는 서릿발 작용이 왕성하다. 토양층 내의 수분이 얼어서 만들어지는 서릿발은 토양 내부의 물질을 밀어 올리게 되므로 자갈과 같은 조립질들이 토양층 밖으로 튀어 나오게 된다. 또한 서릿발이 녹는 과정에서 들어 올려진 물질은 중력 방향으로 이동을 하게 된다. 즉, 서릿발에 의해 물질이 들어 올려질 때는 서릿발의 성장 방향인 사면의 수직방향으로 들어 올려지지만 내려갈 때는 중력 방향, 곧 낮은 쪽으로 이동하게 되면서 물질의 이동이 일어나게 되는 것이다. 이 때 중력 에너지를 좀더 크게 받는 굵은 입자가 보다 멀리 이동하여 분급이 이루어지면서 독특한 형태의 지형이 만들어지는데 이를 구조토(patterned ground)라고 한다.
사진은 볼리비아의 수도 라파즈의 북서쪽 알티플라노 고원이다. 여름이어서 초원이 형성되었지만 멀리 만년설을 볼 수 있는 것처럼 이곳은 해발고도가 높아서 기온이 낮기 때문에 이런 지형이 발달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버스를 타고 이동 하면서 본 장면이기 때문에 자세히 관찰하지는 못했지만 상당한 범위에서 지속적으로 발견되는 것으로 보아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구조물이 아니고 자연지형임을 유추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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