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강암은 절리 밀도에 따라 풍화 정도가 달라서 넓은 저지대를 형성하기도 하고 산지를 형성하기도 한다. 이러한 이유로 충남 서북부 화강암 지대에는 넓은 침식저지대와 낮은 구릉성 산지가 인접하여 분포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북동-남서 방향의 구조선을 반영하고 있는 삽교천 유역은 화강암의 풍화가 진전되어 형성된 지형이다(사진 가운데 하천과 논). 사진 앞쪽의 바위는 풍화가 덜 진전되어 화강암 암괴가 노출된 모습이고 앞쪽 평야와 구릉성 산지 너머로 편마암 산지인 오서산이 멀리 보인다.
<충남 홍성군 홍성읍 내법리>
삽교천의 상류 금마천 일대에 펼쳐진 금마평야는 화강암 풍화지역에 발달한 범람원이다. 이 일대의 산들은 대부분 화강암 산지로 식생이 불량한 돌산을 이루고 있다. 용봉산, 백월산, 가야산, 덕숭산 등이 대표적인 화강암 산지이다. 그러나 이 일대에서 가장 높은 산인 오서산은 대표적인 편마암 산지이다. 충청남도의 서부 해안 지역은 주로 편마암계의 암석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대부분 오랜 침식으로 낮은 구릉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보령시, 청양군, 홍성군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오서산은 이 지역의 최고봉(791m)을 이루며 차령산지에서 갈라진 북쪽 지맥의 중추를 이루고 있다. 편마암 산지의 전형적인 특징인 흙산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식생이 또한 발달하며, 산 정상의 능선에는 억새밭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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